홀로 자녀 돌보느라 흘렸던 수고의 눈물과 땀 위로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기며, 소중한 추억 쌓아

목회자유가족돕기운동본부 주최로 마련된 제1회 예자회 제주도 여행.
목회자유가족돕기운동본부 주최로 마련된 제1회 예자회 제주도 여행.

남편이 살아있었을 때처럼 존중받고 섬김을 받아서 진정으로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행복한 봄 소풍을 제주도에서 누리게 하시고, 일정 중 세밀하게 인도하시어 모두 건강하게 23일의 힐링의 시간을 선물로 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김진호 감독님과 최우성 목사님 내외분의 섬겨주심에 무한한 사랑을 느끼며, 모든 사모님들의 교제와 사랑에도 감사드립니다

목회자유가족돕기운동본부(회장 김진호 목사) 주최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펼쳐진 1회 예수자랑선교회 제주도여행에 참석한 30명의 홀사모들은 답답한 일상을 뒤로하고 모처럼 대자연을 맞닥트린 설렘과 기대, 기쁨, 환희가 뒤섞여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

이번 여행은 홀사모들 중 평생 비행기를 못 타봤거나, 혹은 제주도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회장 김진호 감독의 결단으로 전격 이뤄졌다.

삼삼오오 공항에 모여든 예자회 사모들.
삼삼오오 공항에 모여든 예자회 사모들.

지난 415일 주일 오후 2시부터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 울긋불긋한 옷을 입은 홀사모들이 여행 가방을 끌고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같은 홀사모들이지만 그동안 서로 바쁜 사정 때문에 한 번도 얼굴을 본 적도 없는 사이라 어색한 기운이 감돌기도 했다. 설렘과 긴장으로 약간 상기되기도 했지만, 그동안 자녀교육과 생활을 책임을 지기 위해 바쁘게 살아와 가지 못했던 여행을 이제라도 오게 되어 기대가 더 컸다.

여고생처럼 설렘반 기대반인 사모들.
여고생처럼 설렘반 기대반인 사모들.

자녀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 아니라 자신만을 위한 여행으로 길을 떠난 것은 거의 처음이기에 여고생들이 소풍 가듯이 들뜬 마음은 감추지 못했다. 주일 오후에 떠나서 화요일 저녁에 돌아오는 23일 일정으로 계획했기에 전국에서 사모들이 공항까지 시간 맞춰 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지만, 모두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했다.

하늘 높이 구름이 닿을 듯 날아가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몸을 실은 사모들은 저마다 목사의 아내로 살아가는 동안 어렵고 힘든 살림살이를 감내하고, 남편을 먼저 천국으로 보내드린 후에 홀로 자녀들을 돌보느라 흘렸던 수고의 눈물과 땀이 이렇게라도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싱싱한 옥돔과 전복 해물탕으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
싱싱한 옥돔과 전복 해물탕으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

제주도에 발을 딛는 순간 모든 일정은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첫날은 싱싱한 옥돔과 전복 해물탕으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고, 서귀포 호텔에 짐을 푼 뒤, 은혜로운 말씀과 찬양이 있는 예배를 드렸다.
 

사회를 보고 있는 사무총장 최우성 목사.
사회를 보고 있는 사무총장 최우성 목사.
말씀을 선포하고 있는 김진호 감독.
말씀을 선포하고 있는 김진호 감독.

사무총장 최우성 목사의 사회로 드린 예배에서는 목회자유가족돕기운동본부 회장 김진호 감독이 한 사람이 중요합니다란 제하로 말씀을 선포했다.

가파도로 이동 중인 예자회 사모들.
가파도로 이동 중인 예자회 사모들.

이튿날 아침에는 조식을 마치고, 가파도 여행을 떠났다. 마침 청보리 축제 기간이라 섬은 온통 푸르른 색으로 뒤덮여 환상과 감동의 시간이었다. 하늘도 홀사모들의 가파도 여행을 도왔다. 제주해역이 강풍주의보로 뱃길이 막혀 오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이날만큼은 그림같이 잔잔했다.

즐거운 한 떄.
즐거운 한 떄.

오죽하면 가이드가 기도가 보험이라 사모님들이 기도를 많이 하신 것 같다. 아니면 어떻게 이런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실제 23일의 짧은 일정 동안 예자회 일행들이 가는 곳마다 강풍이 불다가도 고요해지고, 비가 오다가도 멈춰 해가 나는 등 꿈과 기적 같은 일들이 계속됐다.

기념사진도 찰칵.
기념사진도 찰칵.

이러한 기적은 여행 마지막 날에도 이어졌다. 여행 중 예자회 일행의 봄 소풍을 돕던 일기에 또 다시 변수가 생겼다. 마치 예자회의 발길을 붙잡기라도 하듯이 이른 아침부터 제주도와 서해안 일원에 강풍 경보가 발효되어 항공기 편이 줄줄이 취소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원래대로라면 일행은 저녁 식사 후에 오후 75분 대한항공편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가까스로 밤 1040분에야 겨우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다른 팀들은 항공편 자체가 취소되어 꼼짝없이 제주도에서 하루를 더 숙박해야 하는 일도 있었기에, 예자회 일행만이 탑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였다. 이는 다음날 직장에 출근을 해야 하는 사모들에게도 안도와 함께 큰 기쁨이었다.

하트와 브이표시로 즐거운 마음도 표현해요.
하트와 브이표시로 즐거운 마음도 표현해요.

특히 고마운 것은 이번 여행 일정을 위해 태은교회(최우성 목사)와 여수 진남제일교회(우종칠 목사), 안산영광교회(박기성 목사)와 평택주님의교회(류낙훈 목사), 군포지방 영은교회(김경호 목사) 등이 특별후원과 식사대접, 선물을 준비했고, 회장 김진호 감독 내외도 홀사모들을 위해서 맛있는 간식과 의미 있는 선물을 대접해 행복을 더했다.

멋진 풍광 앞에선 기념사진.
멋진 풍광 앞에선 기념사진.

이에 예자회 회장 배영선 사모를 비롯해 서은영 사모, 최미회 사모 등 예자회 사모들은 저마다 “23일의 제주도 봄 소풍을 통해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행복한 순간을 누리게 하심을 감사 찬양합니다”, “예수님 닮으신 감독님 내외분, 최 목사님 내외분, 선배 사모님들의 사랑과 섬김, 동행을 통해 큰 은혜와 소망의 빛을 찾아가며 살게 하시니 참 감사하고 감동의 시간 이었습니다”, “감독님, 사모님, 최목사님, 사모님! 감사합니다. 제주여행 사모님들 모두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비행기 연착으로 마음 모아 기도했던 지난밤도 고생한 몇 시간의 걱정도 아름다운 추억이 되게 하셨습니다. 무사히 도착들 하셔서 감사합니다”, “함께한 봄소풍의 시간에 받은 은혜로 일상에서 승리하시길 기도합니다”, “예수님 귀하신 이름으로 하나님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등 이번 여행을 통해 느꼈던 소중하고 고마운 감정을 표했다.

야경도 놓칠수 없죠.
야경도 놓칠수 없죠.

한편 예수자랑선교회는 홀로된 감리교 목사 미망인들의 위로와 협력을 위해 초대 회장인 이정정 사모의 주도로 만들어진 조직으로, 현재는 전임회장의 뒤를 이어서 배영선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회원 수가 130여 명에 이른다. 또한 목회자유가족돕기운동본부는 매년 약 1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목회자 유가족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지원해왔으며, 창립 이래 지금까지 약 10억여 원을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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