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이재희 목사.
이사장 이재희 목사.

본문은 예수님이 떠난 후에 제자들에게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가지고 있던 겉옷을 팔아서라도 말씀을 사라고 하시는 비유적인 말씀이다. 35절에서는 예수님이 공생애 기간 동안 전도 여행을 보냈을 때 둘씩 짝을 지어서 70인을 보낼 때 전대도 가지지 말고 주머니(배낭)도 가지지 말고 신발도 두 켤레도 가져가지 말고 가라고 하셨다. 전도여행을 마치고 온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부족하였냐고 물으셨을 때 제자들은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고 대답하였다. 그런데 36절에서는 정반대의 말씀을 하신다. 전대와 배낭이 있는 자는 가지고 겉옷을 팔아서라도 검을 사라고 하신다. 예수님과 함께 있을 때는 필요 없었던 전대와 배낭이 가신 이후에는 영혼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꼭 필요함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겉옷을 팔라는 말씀의 의미는 우리가 가지고 있던 겉옷 즉 인본주의적, 육신적인 것들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이 주신 영적인 세마포 옷, 구원의 옷을 입어야 함을 뜻한다. 이제는 우리가 세상적인 세속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서 예수님이 주신 구원의 세마포 옷을 입게 됨으로 우리에게는 더 이상의 수치는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구원의 옷을 입은 우리는 구원의 옷이 죄로 인해 더럽혀지지 않도록 늘 말씀으로 씻으며 관리를 잘해야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종들에게 물질은 있지만 말씀이 없다면 영혼의 양식을 먹여줄 수 없으니 주의 종들이 가지고 있는 무의미한 겉옷 즉 헛된 욕망, 세속적인 것을 버림으로 말씀을 소유하여 영혼들에게 전달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종들이 전도와 선교를 할 때 전대와 배낭도 필요하지만 말씀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계시다. 검을 사라는 것은 말씀을 내 것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내적 전쟁, 마음의 영적 전쟁을 하게 된다. 육으로 산다는 것은 이 땅에서 우리가 육체를 가지고 이 땅에 존재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육체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고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 준행하면서 사는 것이 영적으로 사는 삶이다. 말씀을 쫓아가는 삶이 예수님을 쫓아가는 삶이며 내 영혼의 삶이 된다. 이 삶은 하나님께 복을 받는 삶이다.

주님은 떠난 이후에 남아 있는 제자들을 걱정하셨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잡으러 온 대제사장 말고의 귀를 검으로 잘랐지만 예수님은 잘린 귀를 다시 붙여주셨다. 이런 기적을 보아도 사람들은 놀라지 않았다. 오로지 예수님을 잡기 위한 생각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신앙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주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육신의 머리에서만 있고 마음에 새기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 마음에서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믿음과 생각이 살아 있어야 한다. 오로지 내가 천국 가기 위해서 주님의 기쁨이 되기 위해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가신 이후의 시대는 너무 험난하고 악한 사단이 강해지기 때문에 말씀이 내 안에서 믿고 내 것으로 삼지 않고는 마귀의 밥이 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오셔서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원하시는데 내 고집과 아집으로 마음대로 살아버리면 도와줄 수 없으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인격적이시기 때문이다. 겉옷을 팔아서라도 말씀 검을 사라는 이 말씀을 마음에 심었을 때 어떤 세상이 와도 다 이길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여러분의 영적 재산임을 깨닫기를 바란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신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구원받은 기쁨을 충만히 누리기를 바라고 계신다.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아서 주님께만 감사하고 주님만으로 행복한 인생이 되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소망한다.

분당횃불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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