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김승리 선교사가 선교 현지의 어려움을 전하기 위해 선교이야기를 소설로 재구성한 행복한 양치기를 출간했다.

주인공 쿠반은 그저 세월을 흘려보내며 사는 한량 목동이다. 나아지지 않는 상황을 바꾸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도무지 어찌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 어느 날 장인어른이 양 여섯 마리를 건네며 1년 후 양을 열 마리로 불리면 그 양들을 모두 주겠다고 내기를 걸어왔다. 쿠반은 거친 키르기스스탄의 환경에서 양 여섯 마리를 지키고, 또 열 마리로 불릴 수 있을까. 그의 삶은 과연 바뀔 수 있을까. 평화롭고 한적하게만 보이는 키르기스스탄의 목가적 풍경, 하지만 그 속에 사는 이들은 각박한 세상과 거친 환경에 소망을 잃어가지만 좋은 나눔을 했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채워주시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깨닫고 행복은 돈이나 건강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이웃의 화목에 있음을 알린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봉사하는 게 너무 좋아서 평생 봉사만 하며 살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지금은 키르기스스탄에서 고려인 무료치과를 만들어 고려인들을 섬기고 있다, “흔히 봉사를 남을 도와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을 도와준다고 생각하면 그 안에 아까운 마음과 우쭐대는 마음이 생겨난다. 그러면 첫 마음은 금세 사라지고 실망하는 마음이 생겨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봉사는 누군가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 친구가 되는 일이라며, “그래야 오래오래 즐겁게 봉사할 수 있다. 봉사는 남의 짐을 대신 지는 게 아니라 내 짐을 내가 지는 일이다. 그리고 진정한 나눔은 내가 가진 게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 일을 통해 하나님 곁으로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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