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해 민승 목사의 유화•서예전에 전시된 작품들.
창해 민승 목사의 유화•서예전에 전시된 작품들.

김상옥 의사의 순국 100주년을 추모하고, 4.19혁명 63주년을 기념하는 창해(蒼海) 민승 목사(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공동회장) 유화서예전이 지난달 27일부터 53일까지 서울시민청갤러리에서 열화와 같은 관심 속에서 개최됐다.

민승 목사는 밝은 사회를 위한 민주화와 정치권 복음화, 교계 일치와 연합을 위해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서 황금보다 소중한 순간순간의 여가를 통해 만들어진 작품들을 모아 선보였다.

그렇게 전시된 작품들은 불과 5년 전 산수의 나이에 두물머리 사생회 임종헌 화백으로부터 유화를 사사 받으며 5년 동안 그린 유화 50여점과 세필 대가였던 선친 슬하에서 어린 시절 붓을 잡은 후, 20년 전 상도동 거주시 불교문화원장 정동영 선생께 6개월간 추사체를 익히면서 작품화 한 한문 서예 10여점 등이다.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민승 목사.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민승 목사.

민 목사는 늙었다는 생각 때문에 미리 포기 체념하는 대신 무언가 새롭게 도전해 본다는 시도로 봐주길 바란다, “인생의 남은 후반전에도 동양화(산수화, 사군자)에 도전해 더 완숙한 작품을 만들고자 다짐한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실제로 민 목사의 작품들은 언제나 남다른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살아온 삶의 전반이 깃들여져 있으며,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붓 터치는 포근함마저 물든다. 여기에 각 작품마다 성경구절을 포함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친절함까지 더했다.

민승 목사의 전시회를 찾아 축하 인사를 건넨 각계각층의 관계자들.
민승 목사의 전시회를 찾아 축하 인사를 건넨 각계각층의 관계자들.

이에 자유와 민주, 정의, 민족 통일을 외치며 함께 했던 많은 정치계의 친구들과 교계의 동역자, 선후배, 친지들이 축사와 격려의 말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누구보다 인생의 굴록진 삶을 걸어노 장본인이기에 유화의 부드러움을 통해 치열한 삶을 드러내면서 선친께 사사 받은 서예의 탄탄한 기반 위에 익힌 추사체는 서예를 통해서 목사님의 높은 기품을 보이고 있다고 감탄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도 군정 연장 반대 운동을 비롯해, 3선 개헌과 한일 굴욕외교 반대 투쟁을 벌였던 목사님은 기독교 정신에 기반한 정치 운동을 줄기차게 펼쳐오셨고, 10대 김상옥 의사기념 사업회장을 맡아 선열들의 애국 애족 정신을 널리 선양해 오시기도 했다고 치하했다.

박유철 전 광복회 회장은 상대방에게 배움을 주고 깨달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훌륭한 인품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늘 분주한 삶을 살고 있는데 이렇게 유화와 서예를 익히고 또 전시회까지 갖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거기에 작품 하나하나가 수작이라 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어서 경이롭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중앙회 회장은 기독교계의 지도자이시기도한 민승 목사님의 경륜 속에서 이룩된 그림과 서예를 통해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으며 한다, “이후에도 작품을 계속 낳고자 하는 민승 목사의 강건한 삶에 박수를 드리며, 우리 많은 노인세대들의 참관을 통해 삶의 새로운 도전을 받았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김동권 지도자협 대표회장은 나라와 겨레, 그리고 교계 연합과 일치를 위해 불철주야 기도하시며 몸소 선두에서 헌신 봉사하는 그 바쁜 가운데서도 서예와 유화까지 그리며 지내셨다니 참으로 놀랍다, “우리 노인 세대에게는 부러움이 되시고 젊은이들에게는 큰 도전이 될 수 있으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도 민승 목사께서는 교계 지도자로서 한 시대를 살아가며 남다른 족적을 남기시어 민족적 과제와 염원을 저버리지 않아 때로 일신상에 고초와 시련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민승 목사는 연륜에서 펼치는 예술의 경지이기에 작품 하나하나마다 진한 이야기가 묻어 있다고 본다. 더욱 강건해서 더 많은 작품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기원한다고 바랐다.

김인복 서울YMCA이사장은 민승 목사님은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민주화운동이나 정치권의 복음화, 교계 일치를 향한 기독교 사회운동에 한 평생을 바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에 감사하는 삶으로 일관되어 승화된 삶이 노년에 공들여진 예술 활동으로 더더욱 의미를 발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간구했다.

민승 목사.
민승 목사.

한편 민승 목사는 현재 한국노소화합 국민 운동중앙회 총재를 비롯, 한국기독교 사형제도 폐지 운동 공동회장, 대한민국국가유공자선교단체총연합회 총재, 백암박은식임정대통령기념사업회 이사,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공동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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