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인 찬 목사.
황 인 찬 목사.

긍정(肯定. affirmation)이란 어떠한 사실에 대하여 그렇다고 인정하거나 찬성하는 것, 또는 그렇게 인정할 만하거나 찬성할 만한 것에 대한 사고 또는 사고의 태도와 그 반영을 말한다.

긍정적인 사람들은 스스로를 위해,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을 위해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낸다. 그들은 부정적인 마음에 사로잡히지 않고, 더욱 밝은 쪽으로 생각을 전환한다. 긍정적인 사람은 자신이 세상을 보는 방향을 긍정적인 것으로 정하고, 자신의 삶의 틀을 만들어 낸다.

긍정주의를 더욱 선호하게 되는 천부적인 성격도 있지만, 긍정적이 된다는 것은 후천적은 삶의 태도와 믿음의 반영이나 연습(훈련)이 더욱 많이 좌우한다.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우리는 우리의 선택에 따라 우리의 삶을 우리의 시점에서 비춰낸다. 우리의 선택은 우리의 개인적 경험, 우리의 성격과 그에 관련된 우리의 취향 등에 따라 달라진다.

긍정하면 먼저 나폴레옹과 헬렌 켈러의 회고록을 비교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의 군인으로, 제1통령이며 황제로서 프랑스혁명의 사회적 격동기 후 제1제정을 건설한 황제로서 세계 4대 영웅 중의 한 사람으로 불리는 나폴레옹(1769~1821)은 '내 인생의 행복했던 기억은 불과 6일 정도뿐이었다'고 말한다. 

프랑스 황제의 영화를 누린 나폴레옹의 이 말은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행복할 수도, 무의미한 세월이었다고 느낄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반하여 생후 18개월부터 시각과 청각을 잃고, 말하는 것도 불가능했던 한 사람으로 들을 수도, 볼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삼중고의 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 인권운동가, 사회운동가 등 다방면으로 활동한 헬렌 켈러(1880-1968)는 “내 인생의 대부분이 행복이었다.”고 말하여 나폴레옹과 대조를 이룬다. 

'행복의 한쪽 문이 닫힐 때, 다른 한쪽 문이 열린다. 하지만 우리는 그 닫힌 문만 오래오래 바라보느라 우리에게 열린 다른 문을 못보곤 한다.'는 명언을 남긴 헨렌 켈러는 비록 최악의 장애를 가졌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믿음의 긍정으로 행복을 누리는 삶을 살 수 있었다. 

헬렌 켈러는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첫째 날은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보겠다. 둘째 날은 밤이 아침으로 변하는 기적을 보리라. 셋째 날은 사람들이 오가는 평범한 거리를 보고 싶다. 단언컨대 본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이라고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행복을 크게 노래한 그는 또 “세상은 고난으로 가득하지만, 고난의 극복으로도 가득하다.”고 인생을 긍정한다. “장애는 불편하다. 그러나 불행하지는 않다.”는 말로 장애를 수치로, 저주로 느끼던 시대와 사고를 깨우는 좌표를 세워주기도 했다. 어디 그의 긍정의 명언이 이뿐인가. “나는 나의 역경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한다. 왜냐하면 나는 역경 때문에 나 자신, 나의 일, 그리고 나의 하나님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그의 장애와 그 천고의 역경을 하나님께 감사했다.

우린 모두 행복 하고 싶어 한다. 행복은 누군가가 나에게 주는 것도, 어느 곳에서 찾는 것도 아닌 결국은 본인의 마음에서 만들어지고 생성되어지는 것이다.

옛날이야기 중 우산장사와 소금 장사를 아들로 둔 두 어머니의 이야기는 긍정적 시각을 표현한 좋은 예일 것이다.

늘 수심에 싸여 긴 한숨을 쉬시는 한 어머니께 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해 뜨는 날은 큰아들이 우산을 못 팔아 걱정이고, 비 오는 날은 작은 아들이 소금을 못 팔아 걱정이니 하루도 웃을 일이 없다.'고 하신다. 똑같은 상황, 같은 조건에서 매일 웃고, 늘 행복한 나날을 보내시는 한 어머니께 그 사연을 물었더니 어머니는 '해 뜬 날은 작은 아들의 소금이 잘 팔려서 기쁘고, 비 오면 큰아들 우산이 잘 팔리니 난 매일 행복할 수밖에 없다.'고 했더란다.

나는 어떤 모습일까?

시각의 차이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낸다.

일상을 불평하는 사람을 본다. 음식을 대하면 꼭 맛없다, 짜다, 싱겁다, 느끼하다 등등의 불평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함께 하는 사람에게나 공동체에게 좋지 않은 기운을 전파한다. 결국 먹을 거면 맛있게 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는 두 가지 맛이 있다. 맛있는 음식과, 너무 맛있는 음식이 그 맛이다.

'아브라카 다브라!'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히브리 격언이다. 그것이 나로 긍정의 믿음, 믿음으로 긍정하는 사람의 태도일 것이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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