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종 문 목사
원 종 문 목사

이 땅의 여성은 모두의 어머니, 어머니 됨을, 이 땅의 남성은 모두의 아버지, 아버지 됨을 상실했다. 교회와 가정은 ‘하나님의 참사랑’ 아가페를 실현하는 교육현장이다. 성서는 그리스도의 새로운 가정, 새로운 어머니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교회가 효의 사상이 실종된 종교단체로 낙인찍힌 이유는 무엇일까. 5월 가정의 달, 그리스도인 모두는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보아야 한다.

고 최성규 목사는 “한국교회에는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더불어 ‘효의 정신’이 있기에 아직까지는 희망이 있다. 한국이 인류문명에 이바지할 정신적 유산이 가족제도와 효의 정신이라는 토인비의 말처럼, 한국교회 교인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효자와 효녀가 될 때, 대한민국에 희망으로 다가 올 것이다”고 말했다.

 효는 단순히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아니다. 광의로 해석해야 한다. 부모의 부모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결국 아담 그리고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효는 창조주 하나님을 시작으로 부모와 어른, 스승, 가족, 나라, 자연, 이웃과 인류로 확대된다. 이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효의 사상’이다. 새로운 눈으로 성경을 보면, 명령과 약속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구약, 신약, 그 중 율법서, 복음서 모두에 명령과 약속이 다 들어 있다, 

성경을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으로 믿으며, 그 명령에 순종하고 그 약속을 믿는 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효의 사상이다. 그럼에도 한국교회 안에서 ‘효의 사상’이 결여되고 있는 것은, 일부 기독교인들이 성서의 말씀대로 살지를 않고, 조상에 대한 예를 우상숭배로 터부시하며, 이것도 모자라 조상에 대한 예를 위해 모인 가족들을 마귀집단으로 매도하는 등 잘못된 신앙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많은 교인이 떠나는 결과를 가져다가 주었고, 가족 간에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가족들이 모이면 늘 교회에 다니는 가족과 교회에 다니지 않는 가족 간에 갈등이 일어나곤 했다. 심지어 명절 때마다 갖는 제사행위를 우상숭배로 여기는 일부 교인은, 가족 간의 만남을 거부한다. 고향도 찾지를 않는다. 여기에서 늘 나오는 애기가 그 사람은 ‘예수쟁이’라 제사행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비난한다.
   
문제는 한국교회 일부 목회자가 교인들에게 이렇게 가르쳐 왔고, 가르치고 있다는데 참담하다. 조상에 대한 예를 터부시하면서, 많은 교인들이 천주교회로 이동한 것에 대해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일부 그리스도인은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모르는 사람이 되었다. 기독교를 향해서는  “자신을 낳아준 부모도 모르는 종교이다”고 비난한다. 

그렇다보니 교회는 국민들과 멀어질 수밖에 없고, 선교의 장은 경색되어가고 있다. 기독교인은 자신이 말하는 ‘핍박’을 가족과 이웃들로부터 당할 수밖에 없다. 마치 자신의 신앙만이 최고인양, 자신을 드러내는데 급급하고 있다. 한마디로 한국의 기독교는 애미도 애비도, 몰라보는 종교단체로 변질되었고 변질되어가고 있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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