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헌 철 목사
서 헌 철 목사

어린이 주일, 어버이 주일, 부부의 날 성령강림절 5월은 하루하루가 바쁘다. 그중 "성령강림절"을 기한 다양한 보도, 광고 등이 눈에 들어온다.

성령의 불을 받자, 성령의 기름 부음, 영적 치유, 신유(뼈들이 늘어나고, 아토피, 피부병, 두통, 치통, 생리통, 관절통, 통풍, 각종 통증, 알콜 중독, 정신질환, 각종 암, 당뇨, 비만, 혈압, 심장, 위장, 신장, 간장, 숙변, 불면증, 갱년기장애, 인터넷 중독, 등 각종 불치병)], 축사, 입신, 환상, 영서, 예언, 예언 통변, 방언, 방언 통역, 하나님 음성 듣기, 개인 성격 개조, 능력 행함, 일시에 넘어지는 권능, 재정축복, 물이 생수로 변하고, 피조물과 대화, 심지어 풍수 좋은 운세 등 가히 성령님이 자기를 초능력자가 되게 하는 도구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하는 이들이 있다.

이러한 련상이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성령 운동 등 자못 용어 자체부터 이상하게 여겨지는 행사중심. 인간중심으로 흐르는 경향은 물론 심지어 이에 대한 자격증까지 운운하는 이들도 있다는데 어리둥절하다. 

그런데 총신대학원, 장신대학원, 침신대학원, 감신대학원, 성결신학대학원, 각 대학원대학교 등 모두가 3년 6학기의 과정을 수학해야 함에도, 일부 자생적 교단을 배경으로 한 신학교 등에서는 대학원 4학기를 1년에 조기 졸업, 대학원졸업자 강도사 고시 목사고시 필기 면제 등, 그러나 능력만 받으면 누구나 목회가 된다는 등, 튀는 광고들이 버젓이 나돌고 있으니 가히 성령님의 다양성을 증거 하는 데 일조하는 것일까? 물론 “복음 전도에 학벌 등이 무에 그리 중요한가? 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교육부 인가를 받지 않았어도 바른 신학교육과 신앙을 고양케 하는 신학교들도 있다.

그러나 성령강림절을 맞이함에도 "예수님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삶으로 증거 하는 은혜"가 강조되는 행사나 광고는 별로 보이지 않으니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러므로 제도권 밖에 있는 사람들. 타 종교인 등 세인들은 이러한 우리를 어떠한 눈으로 바라볼까?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희롱과 모독까지도 당하시면서도, 침묵하셨고, 고난의 십자가상에서 죽으셨고, 부활하시어 분부하시고 재림을 언약하시고 승천하셨다.

그런데 예수님을 희롱하고 죽인 자들이 누구인가? 하나님을 섬긴다는 선민이라는 대제사장 장로들 바리새인들 서기관들 등이 아닌가? 물론, 행인들, 과, 군병들, 심지어 강도에게까지 희롱을 당하셨다. 심지어 삼위일체 하나님을 모독하는 대도, 우리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상에서 내려오지 않으시고 죽으심으로 구속의 성취를 이루시고 부활하시어,

다시 오실 때까지 예수님의 죽으심 등을 전파하며, 예수님의 증인 된 삶을 위해 성령이 임하시기를 기다리라 하시고 승천하셨다.

따라서 진정으로 성령 충만한 사람이라면 어떠한 권능 등을 행함으로 자신을 신격화하기보다는 자신을 산 제물로 드리는 순종하는 삶의 은혜를 누리자. 이러한 순종을 통해 증거되는 복음이 곧 능력이요 권능이며, 이 복음을 전하는 자가 곧 성도요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누리는 자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복음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자들과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하신다고 약속 하셨다.

(19)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20)

한국장로교신학 연구원장•본지 논설위원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