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한국교회 소멸로 이어져

대전한밭교회 집사이며, 뉴시스 대전충남취재본부 유효상 기자는 한국기독교장로회 회보 5·6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저출산이 결국 한국교회의 소멸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또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증경감독인 임용화 목사도 본지에 기고한 글에서 저출산시대, 마지막 골든타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오늘 한국의 중소형 교회에서는 인구 감소와 함께, 교인의 수도 감소하고, 주일학교 역시 명맥만 근근이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신종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3년을 거치면서, 빠르게 진행됐다. 이미 주일학교가 폐쇄된 교회도 적지 않다. 교회도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했다. 농촌에서는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끊어진지 이미 오래 됐다. 어느 에서는 1년에 신생아 1명 태어났다는 말도 나온다. 우리 사회와 교회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럼에도 오늘 한국교회는 위기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대부분의 교회가 현재에 안주하고 있다. 대형교회 마저도 주일학교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MG세대를 위한 선교전략은 간혹 보이지만, 주일학교 어린이전도를 위한 전략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다 젊은 교인들의 수도 갈수록 크게 줄어들고 있다. 또한 저출산의 흐름에 따라 출산하는 젊은 교인도 줄어들고, 결혼 연령도 크게 늘어났다.

한마디로 국가의 저출산 여파가 교회에까지 휘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교인의 감소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 됐다. 이와 함께 교회재정 또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문을 닫은 주일학교는 갈수록 늘어나고, 주일학교 교사 수습도 어려운 실정이다. 문제는 교인들의 연령이 고령화되어가고 있는데도, 한국교회가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70-80년대 성장의 시대를 구호처럼 외치고 있다는데 안타깝다.

모든 교회가 현재에 안주하며, 국가의 저출산과 사회변화가 가져다가 준 것으로 치부한다. 오늘 고령화로 치닫고 있는 한국교회는 젊은 교인이 다수인 신천지교회와 대비된다. 여기에다 대형교회들은 떠난 교인의 자리를, 이웃 작은 교회 교인을 빼앗아 채우는 안타까운 현실이 됐다. 과거에서 벗어나지 않고서는 미래로 나갈 수 없다. 새로운 세상도 기대할 수 없다.

교회성장의 토대인 주일학교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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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가정의 달 교회의 행사도 갈수록 축소

우리의 자녀들은 교회의 미래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15일은 스승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특히 지난 7일 주일은 전국교회가 어린이주일, 어버이주일로 지켰다. 하지만 금년도 어린주일과 어버이주일은 예전처럼 대대적인 행사를 갖지 못했다. 과거 같으면 교회와 어린이선교단체의 어린이 잔치를 열었다는 기쁜 소식이 신문지면을 가득 매웠다. 하지만 신종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3년을 거친 오늘, 어린이주일 행사를 가졌다는 소식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여의도교회를 비롯한 사랑의 교회, 새에덴교회 등 일부 대형교회에서 어린이잔치를 열었다는 소식 이외에는 전무한 상태이다. 이렇게 한국교회가 주일학교 존폐에 대해서 전혀 위기의식을 갖지 않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어린이 주일학교 학생수가 급감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교회재정만 축내는 어린이주일학교의 존립에 대한 관심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여기에다 어린이 선교단체도 어느 날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 교회와 어린이선교단체들이 연합으로 실시하던 어린이 캠프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한국교회가 어린이 주일학교와 어린이 선교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교회가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저버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어린이들이 하나님나라의 주인공이라는 성경의 진리도 망각했다. 교회마저도 자본주의적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 길들여져 재정만 축내는 어린이주일학교에 관심이 없다. 교회성장은 이웃교회의 교인을 빼앗아 자리를 채우면 된다는 의식이 팽배하다.

분명 한국교회는 어린이 주일학교가 교회 성장의 기초가 됐다. 과거 주일학교가 왕성했던 교회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오는 저출산과 맞물려 빠르게 진행되는 주일학교 폐쇄는 교회의 기초를 흔드는 결과를 가져다가 주었다. 예수님은 어린이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어린이의 마음을 품으라고 했다. 그래야만 하나님나라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성경은 분명하게 교육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57일 주일을 교회교육주일로 지켰다. 주제는 우리의 자녀들은 교회의 미래입니다였다. 이 주제 속에는 국가의 저출산 문제에 대해 교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그 해답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주제아래 부모와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을 실시한 교회는 앞서 지적했듯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분명한 것은 주일학교가 점점 폐교되고, 교회들도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신종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3년을 거치면서, 1만교회가 문을 닫았다는 통계도 있다. 교인도 3/1로 줄어들었다. 맘몬과 바벨에 길들여진 한국교회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혹여 유럽교회의 전철을 밟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미 유럽교회의 전철을 밟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것은 일부교회가 이단사이비종파로 팔려 넘어갔고, 커다란 교회당이 텅텅 비어가고 있는데서 알 수 있다.

재정적 부담에 주일학교 폐쇄 교회 늘어

다행스럽게도 농촌의 교회들은 목회자가 주일학교 선생이 되어 학생 1명을 놓고, 어린이예배를 드린다. 하지만 도시교회는 그렇지 않다. 농촌교회보다도 도시교회의 주일학교 폐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정만 축내는 어린이주일학교를 운영할 수 없다는 애기다. 한마디로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 젖어든 교회마저도 하나의 생명이 천하보다도 귀하다는 성경적 진리를 망각한 것이다.

이는 예수그리스도로부터의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생명은 죽음을 거부하고, 생명에 응답하고, 생명을 낳는다는 진리를 뼈아프게 느끼지 못한 결과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모두가 맘몬에 길들여져 예수님으로부터의 생명에 이르는 길을 망각했다. 그렇다보니 오늘 가정이나, 세상은 나와 너, 그리고 그가 없다. 돌로 만든 떡을 먹고 마음이 굳어져 나에게서 너와 그에게로 성령이 전혀 흐르지 않는다. 감동이 없는 가정과 사회가 됐다. 인정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8년 전인 2015년도만 하더라도 438000명의 새 생명이 태어났다. 그러나 합계 출산율은 1,24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초저출산율에 진입한 셈이다. OECD 기준으로 합계출산율이 2.1명인 경우 저출산, 1.3명 이하는 초저출산으로 본다 오늘 우리나라의 연도별 출생아 수가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초저출산보다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국가 존립도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통계청의 년도별 신생아 출산율을 보면, 2016406000명으로 합계출산율 1.17, 2017358000(1.05), 2018327000(0.98), 2019303000(0.92), 2020272000(0.84), 2021261000(0.81), 2022249000(0.78)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40년 전인 1984년도에 이미 합계출산율이 2.1명으로 저출산국이 됐다.

이는 70-80년대 둘만 낳아 잘 키우자는 정부의 출산정책의 여파가 오늘 초저출산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40년 동안 9명의 대통령이 바뀌었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다양한 저출산 정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여전히 탁상공론에 그치는 정책이었다. 이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대한민국 정치와 정책의 심각한 부재가 아닐 수 없다. 저출산의 문제를 젊은이들이 단순히 아기를 낳지 않는 문제로만 볼 수 없다.

매년 출산율 통계 수치는 이를 반증하고도 남는다. 특히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9000명인데 반해, 사망자 수는 372800명이었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당연히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국가의 존립마저도 흔들어 놓고 있다. 사회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그럼에도 교회를 비롯한 정부 등 모두가 자기 안에 갇혀 의기위식을 전혀 느끼지를 못하고 있다.

저출산해결 교회가 해야 할 일중 하나

뉴시스 유효상 기자는 출산과 육아 문제로 고민하는 젊은 부부들을 위한 교회의 역할이 절실하다.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는 돌봄의 역할을 교회가 감당하면 어떨런지 생각해 본다. 교회에는 어린 아이들을 신앙으로 양육해 본 경험 많은 분들이 있다. 또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넓은 공간도 있다. 시스템만 잘 갖춘다면 부모로부터 일정한 돌봄 비용을 받고 아이들을 맡아줄 수 있는 대안으로 교회가 제격이다고 저출산문제에 대한 교회의 역할을 설명했다.

또 그는 신혼부부 등 예비 부모들을 대상으로 특강과 프로그램 운영 등 교회가 저출산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야 할 일이 나무니 많다. 대전지역 통합측 교단의 한 교회는 주말마다 아빠수업, 유아기 부모교육 등 다양한 양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것이 바로 저출산시대 교회가 해야 할 일이다. 이제 교회는 저출산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라, 교회가 해야 할 일이다고도 했다.

정부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16년 동안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에 무려 280조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일반인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액수다. 그런데도 여전히 정부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도 최근 저출산 대책을 내놓았다. 육아를 해야 하는 맞벌이 부부에게 단축근로, 아이돌봄, 주택자금 금리혜택 등을 제시했다. 이는 이전 정부들의 대책에서 크게 벗어나지를 못했다.

윤 대통령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돌봄과 교육, 유연근무와 육아휴직의 정착, 주거안정, 양육비 부담의 완화, 난임부부 지원 확대 등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지원을 빈틈없이 촘촘하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대통령으로서 말할 수 있는 원론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의 현실은 처참하다. 가장 큰 문제는 한 가족이 먹고 살아갈 수 있는 경제적 토양과 여건이다. 아이들을 낳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돌봐줄 것이고, 아이를 강남의 아이들과 같이 양육 하느냐 부터 고민은 시작된다.

부부들은 아이를 좋은 것을 입히고 먹이고 교육시키기 위해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아이들을 돌봐 줄 대안으로 부모님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평생 자식 뒷바라지에 일만 해 온 부모님에게 맡길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부모님들도 아이를 맡는 것을 선뜻 내켜하지 않는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도우미를 고용해야 한다. 그러기에 부부 중 한 사람의 월급은 고스란히 도우미에게 흘러 들어간다.

젊은이들은 무엇을 위해 아이를 맡기고 돈을 벌어야 하는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초중고 대학까지 막대한 교육비와 양육비용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들어간다.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조차 회사는 물론 동료 직원들까지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에 대한 배려라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간접 체험하는 미혼자들은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결혼을 기피할 수밖에 없다.

저 출산시대, 마지막 골든타임

저출산 문제에 대해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는 또 한국교회는 가만히 앉아서 교인 수가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교회가 당면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말이 아닌가 싶다. 다른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을 돌려막기식으로 빼오고 빼가는 교인 수 늘리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새로운 생명들을 교회로 인도하는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에서도 새로 출산한 부부들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그들이 교회에 계속 출석하면서 아이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양육, 성장시킬 수 있도록 계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오늘 교회가 할 일이다. 이제라도 한국교회는 저출산이 가져다가 주는 위기의식을 뼈저리게 통감하고, 오늘날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 실행에 옮겨, 한국교회가 미래로 나가기 위한 토양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증경감독인 임용화 목사도 본지에 기고한 글에서 저출산시대, 마지막 골든타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임 목사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수년간 합계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지난해에는 0.78명에 불과하다. 이는 OECD 회원국의 합계 출산율 평균이 1.59명인 것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심각한 수준이다. 말 그대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 질 다음세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가소멸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 목사의 지적 속에는 교회가 국가의 저출산 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호소가 그대로 배어 있다. 목회자들도 강단에서 저출산의 심각성과 이에 대한 정부의 초라한 대책을 지적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교회도 결코 저출산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교회들이 유아부, 유년부, 청소년부, 청년부 등 주일학교에 대해서도 적극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것은 주일학교 학생들도 교회와 사회의 미래이며, 하나님나라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들을 잘 성장시켜야만 신앙의 큰 토양이 되고, 교회성장의 기초가 된다. 목사와 장로들이 주일학교 예배와 프로그램에 적극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잘 교육받고 잘 먹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줘야 한다. 주일학교 교육은 백년지대계이기 때문이다. 지난 3년 신종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를 거치면서 1만여 작은 교회가 소멸됐다. 일부교회는 이웃교회에 흡수됐고, 일부교회는 이웃교회와 통합했다. 또 일부교회는 스스로 자멸했다.

임 목사는 사실 우리나라가 요즘처럼 인구수를 걱정한 적도 없었다. 과거 1,2차 베이비부머 세대를 거치면서 출산율이 급증했고, 이후 세대를 거치면서도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IMF 등 굵직한 경제 사태를 겪으면서 점점 출산율이 감소했다. 그러더니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를 하는 시기와 맞물려 저출산 고령화 현상은 뚜렷해졌고, ‘하나 낳아 잘 키우자는 말이 무색하게도 한 명도 낳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문제는 앞으로도 상황이 크게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저출산문제 정부와 교회의 공동대책 필요

오늘 인구절벽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은 지하철 임신부를 위한 자리가 텅 비어 있는데서도 쉽게 알 수 있다. 과거에는 임신부를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과거와 같이 임신부를 쉽게 찾아 볼 수 없다. 임신부를 위한 자리는 항상 비어 있어도, 누구도 그 자리에 앉으려고 하지를 않는다. 가끔 어르신들이 임신부석에 앉는 경우는 있다. 그만큼 국민들이 성숙해져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이제라도 아이를 낳기만 하면 나라와 사회가 어떻게든 책임진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당장 아이를 낳아 경제 공백기가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해주는 대책은 물론, 맞벌이 부부도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돌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여기에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누구보다 힘을 보태야 할 곳이 한국교회라고 생각한다. 성경적 가치관을 제시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돌봄의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물론 한국교회가 부흥성장하기 위해서는 온전히 다음세대에 달려 있다. 주일학교가 줄어들고 장년층만 증가하는 현실 속에서 더는 망설일 필요가 없다. 지금이야말로 생명과 사랑을 온전히 실천에 옮길 때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에서 초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종교계와 손잡고 종교시설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돌봄·놀이시설을 만드는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는 소식은 큰 의미를 갖는다.

지자체 홀로 고군분투해서는 지금의 상황을 드라마틱하게 바꿀 수 없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 사회, 종교에 이르기까지 한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지금의 상황을 그저 방관만 하고 있다면,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쳐버린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은 정말 암울하다는 것을 모두가 깨달아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는 2-3명의 경제력을 가진 국민이 어르신들의 생활비(연금 등)를 지원하지만, 지금같이 저출산시대가 계속된다면, 1명이 2명의 어르신을 책임져야 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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