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승 자 목사
김 승 자 목사

종교 국가인 독일의 경우, 양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10중 3명밖에 안된다고 한다. 나머지 7명은 고아원이나, 한 부모 밑에서 자란다. 한마디로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서 선진국의 가정의 기초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반증한다. 대한민국 역시 다르지 않다. 부모의 이혼 등으로 인해 아이들이 조부모 밑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6.25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를 위해서 문을 연 고아원이 계속해서 유지되는 이유도 부모의 이혼 등 가정해체가 원인이 되고 있다. 사랑해서 낳은 아이들이 고아원에 맡겨지는가 하면, 조부모의 손에 맡겨지고 있다. 또한 정인이와 같이 양부모에게 입양돼, 계모와 계부의 학대로 아이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다. 더 이상 가정의 토대는 아가페가 아니다. 

때문에 가정의 토대가 새롭게 놓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예수님은 2천 년 전에 가정이 인류 삶의 진정한 토대가 아님을 알았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 자매, 어머니라고 했다.(마태복음 3장31-35절)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 하나님나라를 위하여 가정을 떠났다. 결혼도 하지 않았다. 하나님나라는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함께 실현하는 것이다. 

인간 모두가 하나님을 인정하고, 인간답게 사는 것이다. 어느 목사는 하나님나라운동을 위해서 결혼을 하고서도 부부생활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교인과의 부적절한 관계에서 아이를 낳아 숨어서 기른다. 그리고 부인 모르게 호적에 올려놓고, 하나님의 참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입양했다고 한다.

문제는 인간이 하나님의 자리를 돈으로 대치시키고, 인간 자신이 신이 되어 하나님 노릇을 한다는 것이다. 오늘 세계는 인간이 인간 아래서 신음하고 있다. 십자가 사건은 어머니 마리아의 가슴을 천 갈래 만 갈래 찢어 놓았다. 예수님이 어머니를 버리고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이기 위해 나선 것은 본능적인 가족의 정만으로 하나님나라를 실현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위대해도, 혈육의 정으로 끝나면, 이 땅에 하나님나라를 오게 할 수 없다.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 하나님의 나라를 열 수 없다. 예수님은 생활을 통해서 새로운 어머니상, 새로운 가족관계를 교육한다.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사람이 진정한 가족이라고 한다.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면서도, 예수님은 어머니를 제자들에게 부탁했다. 

십자가는 혈육에 의한 가족관계를 깨트리고, 새로운 가족관계를 수립한다.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님은 서로 단절하는 아픔을 맛보았다. 그 아픔은 십자가에서 처절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다시 십자가에서, 십자가를 통해서 새로운 가족관계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가정에서 아가페를 실현해야 한다. 아가페는 하나님의 참사랑이다. 문제는 모두가 하나님의 아가페를 잊고, 자기 안에 갇혀 산다. 때문에 현대가정이 미래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사회는 이제 혼자 사는 사회가 됐다. 너와 그는 없다. 가족도 나만이 존재한다. 그렇게 교육을 받은 결과이다.                                                                                            
햇빛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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