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명 환 목사
김 명 환 목사

인간의 가치, 삶의 무게 중심을 돈에 두면서, 부모와 아이들은 가정에서 이탈하기 시작했고, 세상은 출세지향주의가 되면서, 세상은 반칙으로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에 들어간다.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회 때마다 일부 후보의 모습은 한마디로 오늘 잘못된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모 장관 후보의 자녀교육은 한마디로 부모찬스의 출세지향주의 오늘 잘못된 자녀교육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것은 파괴되어 가고 있는 인간의 가치관, 편법과 반칙이 판치는 잘못된 세상, 가족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는데 안타깝다. 이런 출세지향주의의 폐단은 이들만의 문제는 분명 아니다.

아이를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 아빠찬스를 악용하는 인간들, 하지도 않은 봉사활동을 편법으로 만들어내는 인간들은 모두가 인간의 가치관을 돈에 둔 결과에서 왔고, 이로 인해 아가페를 실현해야 할 가정들이 파괴되고 있다. 또 이렇게 교육받은 인간들이 바로 편법을 동원해 병역의 의무를 기피하고, 그들만의 나라를 만든다. 

이들은 개방된 가정을 통해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받아드리지 못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참사랑, 아가페를 잃어버린 결과이다. 이제 어머니의 아가페로 교육하고 훈육했던 과거 가정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성서는 분명하게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가정, 새로운 어머니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예수의 십자가 밑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레오파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서 있었다/예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먼저 어머니에게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하시고/그 제자에게는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때부터 그 제자는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다”(공동번역 성경 요한복음 19장25-27절)

모든 어머니는 여성이다. 이런 의미에서 여성은 모두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한다. 어머니의 사랑은 가장 믿을만한 아가페이다. 변치 않는 위대한 사랑이다. 인류역사에서 여성은 위대한 역할을 했다. 생명의 실어 나르는 통로였다. 그래서 어머니를 사랑이라고 한다. 어머니의 품은 말 그대로 행복이며, 평화이다. 어머니가 없었다면, 나도 없었다. 

모계사회에서는 지배와 수탈이 없었다, 평화의 시대였다.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사회가 등장하면서, 사회는 지배와 수탈이 시작됐다. 힘 있는 자가 약한 자를 괴롭히는 사회가 됐다. 너를 죽여야만 내가 사는 경쟁사회가 됐다. 어머니, 여성은 항상 밑바닥에서 궂은일과 힘든 일만 하는 사람으로 생각했다. 

특히 교회 내에서 기독여성의 위치는 궂은일과 심방이나 하는 사람으로 자리매김을 한 것도 사실이다. 한국교회는 여성목사·장로도 최근에 와서야 인정하기 시작했다. 여성 목회자들은 남성 목회자 뒤치다꺼리나 하는 사람으로 여겨왔다. 여성은 과거부터 가정을 가꾸고, 지키는 주역이었다는 사실을 잊어 버렸다. 

세상이 죄악과 모순덩어리가 되면서, 인간들은 평화와 행복, 사랑을 가져다가 주는 어머니 된 세상을 갈망한다. 그래야만 가정도, 사회도, 교회도, 모든 공동체가 평화롭고 건강하다. 오늘 사회에서 여성의 위치가 크게 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교회는 사회의 변화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국회도, 정부요직도, 기업의 CEO도 각 분야에서 여성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여성이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시대이다. 

헌데 교회만큼은 아직까지 여성이 어머니 됨을 인정하지 않는다. 지금도 “여성은 불결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여성안수를 받아드리지 않는 교단도 존재한다. 이런 교단은 뒤 떨어진 교단이며, 해마다 여성안수 헌의가 올라오지만 번번이 부결시킨다.                                     
소망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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