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는 11일 제주도에서 제2차 다문화가정 초청 부부세미나를 개최했다.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는 11일 제주도에서 제2차 다문화가정 초청 부부세미나를 개최했다.

한수(가명)네 가정이 모처럼 웃음꽃이 만발했다. 넓게 트인 제주도의 풍광과 산해진미를 만끽하고,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쉼을 누릴 수 있어서다. 설아(가명)네도 같은 처지의 가족들과 함께 해 즐거움이 배가된다. 다문화가정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온갖 편견과 차별로 아픔도 많았지만, 오늘만큼은 모든 근심 걱정 내려놓고 이들이 주인공이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전기현 장로)와 대한민국이주민희망봉사단(단장=이재희 목사)은 제2차 다문화가정초청세미나를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제주 오리엔탈호텔과 제주도 일대에서 갖고, 인종과 국경을 넘는 평화(샬롬)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이 세미나는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위로하고, 국경과 인종을 넘어 그리스도안에서의 인류평화(샬롬)에 헌신하고, 다문화가정을 위로하는데 목적을 두고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16개국 41명이 참석, 제주 일대를 투어하며, 부부가 함께하는 공동체, 다문화가정을 이해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존심을 키워주는 자리였다.

지난 11일 저녁 김포공항에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행에 기대감 가득한 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세기총과 대한민국이주민희망봉사단 덕분에 마음먹기도 어려워 쉽게 나설 수 없었던 제주도 여행길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삼삼오오 모인 가족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연신 즐거움의 탄성을 멈추지 않았다. 제주행 비행기가 활주로를 따라 힘차게 내달릴 때, 이들의 마음도 동시에 저 높은 하늘을 향해 같이 올랐다. 다문화가정 41명과 관계자 34명을 태운 비행기는 이내 제주공항에 도착했고, 숙박 장소에 여장을 푼 뒤 첫날 일정은 마무리됐다.

다음날 오전 8시 드린 개회예배는 성두현 목사(공동회장)의 사회로 이재희 목사(대한민국이주민희망봉사단 단장)가 환영사를 전하고,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가 대회사를 건넸다.

환영사를 전하고 말씀을 선포한 이재희 목사.
환영사를 전하고 말씀을 선포한 이재희 목사.

이재희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모든 것이 익숙지 않은 한국 땅에서 가정을 이루고 삶을 꾸려나가는 것은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은 하나님의 창조적 선물이라면서, “다문화가정의 부부들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하나가 되었기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함께 할 때 긍정적인 다문화시대의 미래를 열 수 있다. 34일 일정동안 부부간의 애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소망했다.

이 목사는 또한 문화의 차이와 이질적인 생활환경에서 오는 불편함은 있겠지만, 다문화가정 지원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활동한다면 한국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부의 문제는 현실적인 삶의 문제이기에 부부생활의 원만함과 화목한 생활이 다문화가정 생활에 가장 큰 힘이 된다. 제주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회사를 전하는 전기현 대표회장.
대회사를 전하는 전기현 대표회장.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도 대회사를 통해 우리는 국적과 문화와 언어와 피부색이 다르지만 모두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한 형제자매라며, “한국교회가 이민자가정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건강한 가정으로 자리 잡게 하고 돌보는 것은 또 다른 선교적 차원에서의 사명이기도 하며, 타 문화권의 외국선교사들로부터 받은 사랑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는 교회의 보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전 장로는 특히 세기총은 세 차례 다문화가정친정부모가족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하고 1차 부부세미나와 이주민희망봉사단을 조직하여 활동하는 것은 이주민가정이 대한민국에 건강한 가정으로 잘 적응해 나가는데 보탬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현실적인 삶의 문제를 생각하면서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다독여 주고 사랑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행사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
행사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

이어 송지성 선교사(후원이사장)의 기도, 지구촌선교회 워십선교단(단장 오주윤 목사)의 특별찬양, 이재희 목사(상임회장)의 설교, 신광수 목사(사무총장)의 행사소개, 박광철 목사(공동회장)의 다문화가정 소개, 원종문 목사(상임회장)의 축도로 진행됐다.

축도하고 있는 원종문 목사.
축도하고 있는 원종문 목사.

언제나 함께하는 부부이란 제하로 말씀을 선포한 이재희 목사는 하나님은 태초에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시고, 부부의 연을 맺게 했다. 부부는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적선물이다. 언어와 종교가 다르더라도, 어렵고 힘들더라도 성령 안에서 하나 되면 행복한 가정이 될 것이라면서, “문화와 인종, 종교가 다른 이들이 부부의 연을 맺고, 언제나 함께하는 부부가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라고 설파했다.

세미나를 인도하는 김태성 목사.
세미나를 인도하는 김태성 목사.

아울러 이날 낮 시간에는 하늘과 땅이 만나 이룬 천지연 폭포를 비롯해, 제주 속의 이색적인 풍경으로 정평이 나있는 신창 환상의 풍차 해안길, 제주 전통 보존마을인 성읍민속마을, 사계절 꽃이 피는 제주 보름왓, 가파도, 에메랄드 빛 아름다운 제주 해변의 자랑인 함덕 서우봉해변 등 아름다운 제주 일대를 투어하고, 저녁에는 전기현 장로와 김태성 목사, 박애란 목사 등이 강사로 나서 부부 세미나를 진행했다.

한편 세기총은 2016년 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용인과 서울 일원서 행사와 2016118일 제주도 일대서 제1차 다문화가정 초청 위로회 및 세미나를 연데 이어 이번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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