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덕 교수
김 재 덕 교수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믿음은 행동의 근간이 됩니다. 우리가 믿지 못하면 어디를 갈 수도 없고, 어디에서나 편안하게 식사할 수도 없습니다. 무슨 일이 발생 할지 모르기 때문에 내가 직접 확인하지 못하거나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믿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불안정한 이유는 온전한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가장 신뢰하는 공동체가 가족입니다. 우리는 오늘날 일부 사람들이 가족을 온전한 신뢰의 공동체로 믿기보다는 불신과 경제적인 이익의 장소로 여기고, 가정을 파괴한 사건들을 매스컴을 통해 알게 됩니다. 입으로는 가족을 믿고 사랑한다고 하면서, 마음 한구석에는 불신과 삶의 어려움을 가족에게 돌리는 참으로 슬픈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믿는다는 것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즉, 믿음은 머리나 개념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나타나야 온전한 믿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미사여구이거나 거짓입니다.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타인을 진실이 없는 말로만 대하는 것이 당연시되어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것은 분명 어둠의 세력이 역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는 이점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은 자녀 구원의 문제와 관계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마7:21절에 분명히,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2~24절에는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많은 권능을 행했다고 말을 해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않는 자들은 심판 날에 도무지 알지 못하는 자들이요,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니 내게서 떠나가라.”라고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창2:17절에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마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라고 하셨는데, 그들은 하나님 말씀은 믿지 않고, 창3:4절에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는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라는 말을 믿고,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었습니다. 결국, 그들의 불신으로 인류는 대형 범죄인이 됐습니다. 

우리 주위에 언행일치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기에 자녀 양육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우선, 가정에서 부모가 언행일치의 삶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과 더불어서, 그런 삶을 추구하는 믿음의 친지나 친구들이 있으면 금상첨화입니다. 그래서 자녀 양육은 유아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가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자녀가 자기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 시기부터는 자녀 양육이 어려워집니다. 자녀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사회성이 형성되기 때문에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믿음의 가정과 사회는 매우 차이가 있으므로 아이가 혼란스럽고, 때로는 아이가 손해를 보기도 할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 부모가 아이들에게 미리 알려주고, 하나님을 믿는 것과 세상의 삶이 어떻게 다른지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잘 이해하지 못해도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아이와 손잡고 기도하고, 성경 말씀을 읽어주면 하나님의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가정의 여건이 허락하지 않으면, 교회 교사의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동화, ‘늑대와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는 진실하지 못하면 신뢰를 얻지 못한다는 교훈적인 이야기지만, 우리의 믿음 생활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가 진실한 믿음으로 주님을 찾지 않고, 나의 머리로, 개념으로 주님을 믿는 것은 양치기 소년과 같은 거짓 말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주님은 우리의 마음을 다 아시는 분이십니다. 믿음이 부족한 것과 실수가 있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시겠지만,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지 않고, 말로만 주님을 믿는 것은 주님께서 외면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자녀가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씩 실천하면, 생명력과 하나님의 은혜가 작동하여 좋은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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