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헌 철 목사
서 헌 철 목사

2011년 6월 1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측, 총회장 김삼봉 목사)는 대규모 기도회를 열고 개인은 물론 교회와 교단, 민족의 죄악을 놓고 가슴 치며 회개하는 마음으로. 11350여 교회, 약 293만여 명의 성도로 이루어진, 대한민국 장자 교단으로써 2008년부터 “기도 한국”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대규모 기도회를 개최하여왔으며, 2012년 교단 설립 100주년을 앞둔 준비행사를 겸하여, 136개 노회 2만여 명의 성도들은 한목소리로 “복 받은 100년, 다음 세대를 세우는 총회, 우리 민족을 고쳐주소서, 기도의 골방을 회복합시다. 기도하는 민족은 망하지 않습니다.” 등의 기도를 회상해 본다. 그러나 작금의 교계 현실을 보면서 오히려 부패와 타락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것 같으니,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까? 하지만 주변에서는 절망적인 이야기만 들려 온다.

12년 전에도 위기감에서 벗어나자는 ‘비전선언문’과 함께 설교자로 나선 송OO 목사는 “북한 땅의 주민들은 독재정권 아래 굶어 죽거나 병들어가고 있고 남한은 과도하게 먹고 마시는 등 음란과 부정부패, 우상숭배로 민족적 죄악이 창궐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고아와 과부는 돌보지 않고 하나님의 임재는 관심 없으며 주님의 영광이 아닌 사람의 영광을 추구하고 있다”고 개탄했었다. 그는 “민족의 운명을 놓고 애통했던 예레미야처럼 고통받는 조국을 위해 부서진 마음으로 통곡과 회개의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외쳤다.

또 다른 송OO 목사도 “한국교회의 위기는 강단의 위기에 있는데, 실용주의와 복음을 혼합하려는 시도에서 시작된다. ~ 말씀에 대한 분별과 교회가 사회 앞에 모범적인 자세를 갖기 위해 제사장 적 사명을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상임위원장 소OO 목사는 “세상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공동체가 교회인데 그 이미지가 실추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내부에 자리한 욕망의 바벨탑 때문이라며 조국과 민족의 영광스러운 부흥과 발전을 위해 회개와 결단, 헌신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고 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비전선언문’이나 설교 등을 통해서 볼 때 2011년의 “기도 한국”뿐 아니라 지속해온 교회 갱신과 회복을 위한 회개기도 등으로 무엇이 달라졌을까?

우리는 행사 때마다 부푼 기대를 걸고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날수록 현실은 냉정하기만 하다. 그 이유는 그동안 외침의 기도는 시도 때도 없이 많았음에도 자신의 성찰 등에는 인색했던 것이 아닐까? “혹시나 했던 것이 역시나 한다”는 말과 같이 한국교회의 퇴락에 부채질만 한 것은 아닐까? 기대, 염려 등이 교차하는 가운데,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지만 달이 가고 해가 갈수록 깊어지는 주름에 어찌해야 할까?

물론 이 모든 책임에서 필자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최ㅌㅁ의 하수인들, 전ㄷㅎ의 김OO 목사 등의 하수인 노릇 보도? 천O, 사이비 이단 등에까지 희화화, 성경 말씀까지 이념논쟁에 인용, 한국교회의 ‘카르텔’ 등 세대는 변해도 교회는 변하지 않는 것일까? 그래도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까지는 의심받지는 말아야 하는데, “2023. 7. 2. 그것도 새벽 2시에 구로동 모 교회는 140억의 돈 문제로 가스총까지 등장하는 신자 간의 집단적 폭력사태가 발생했다”하니, 적자생존(適者生存)의 길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개 교회라면 무엇을 기도해야 할까? 누구에게 오른손을 들었으며, 들고 있으며, 들어야 할까? 등을 자문하지 않을 수가 없다.

 (21)네 하나님 여호와께 서원하거든 갚기를 더디 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반드시 그것을 네게 요구하시리니 더디면 네게 죄라 (22)네가 서원치 아니하였으면 무죄하니라 마는 (23)네 입에서 낸 것은 그대로 실행하기를 주의하라 무릇 자원한 예물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 네가 서원하여 입으로 언약한 대로 행할지니라(신 23:21-23)

한국장로교신학 연구원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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