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양육시설과 그룹홈(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의 보호를 받다가 만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되어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을 지칭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자살까지 생각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목회데이터연구소 등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 중 상당수가 스스로를 불행하다생각하고 있고, 심지어 자살을 생각해 본 사례도 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립준비청년의 절반(50%)죽고 싶다고 생각해 본 경험이 있는것으로 조사 됐으며, ‘자살 생각의 원인으로는 3명중 1명이 경제적인 문제’(33%), 다음으로 가정생활 문제’(20%), 이어 정신과적 문제’(11%)를 각각 들었다. 이는 일반 청년들의 2018년 자살실태조사 결과(16%)와 비교해 봐도 3배 이상 높은 수치로, 자립준비청년의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보육원을 나온 아이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혼자 힘으로 자립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자립준비청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교계 비영리 단체 선한울타리의 사역이 이목을 끌고 있다.

2015년 출범된 선한울타리는 최상규 장로가 2명의 자립준비청년들을 멘토링 하면서 시작되어, 현재 수지선한목자교회(담임 강대형 목사, 수선목)를 비롯해 10여개의 교회들이 함께하고 있다.

수선목의 경우 강대형 목사의 목회 5대 비전 중 하나인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선한울타리의 사역에 동참하게 됐다. 이에 수선목은 2022년부터 해당 사역 부서를 준비해 2명의 자립준비청년을 멘티로 받아들여 섬기고 있다.

아울러 이 시대의 고아와 같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온전히 자립할 수 있는 길은 참된 아버지이신 하나님 아버지를 만나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이 멘토를 통해 예배와 교회 공동체에서 복음을 접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력을 쏟고 있다.

해피하우스 정경.
해피하우스 정경.

이를 위해 신앙훈련 주거 지원 취업 지원 교육 지원 자립 훈련 등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자립준비청년들이 해피하우스에 입소해 멘티가 되면 교회에 등록해 신앙생활을 하도록 권면하고 있으며, 멘토들은 예배와 기도로 준비해 고아의 영으로 인해 자존감이 낮고 내적인 힘이 약한 멘티들이 하나님을 만나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이끈다.

또한 자립준비청년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숙소인 해피하우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기간 동안에는 임대료, 공과금, 관리비 등은 교회가 100% 부담하며, 장보기 및 숙소 관리에 대한 지도를 받는다. 만일 취업을 하게 되면 LH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안정된 주거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쓴다.

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스스로 벌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고용지원센터 취업성공 패키지 및 거주지 인근 직업전문학교를 통해 희망하는 기술 교육을 받으며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수선목은 또 외국어 능력 향상 및 자기개발을 위한 학원 수강이 필요할 경우 멘토링 기간 중 필요 비용을 지원하고, 선한울타리에 협력하고 있는 경기IT프로그래밍 직업교육학원(김상모 대표)를 통해 무상으로 코딩 교육 제공, YMCA같은 지자체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각종 체육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해피하우스에 입소하는 멘티들에게 숙소 관리 규정에 따라 스스로 청소하며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법을 가르친다. 더불어 직접 구입한 식재료로 요리하며 식사를 해결하는 법도 익히고, 쓰레기 분리수거도 하면서 혼자 살아가는 법을 익히도록 돕는다.

아르바이트 및 취업 후 급여를 받을 경우에는 저축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재정 관리를 스스로 해나가도록 돕고 있다. 또 건전한 이성 교제와 여가 활동에 대한 조언도 해주며, 전반적으로 혼자 건강하게 결정하고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이에 강대형 목사는 사역을 시작한지 벌써 1년이 됐다. 주께서 우리를 십자가 사랑으로 구원하신 은혜를 생각하며 그가 먼저 행하신 믿음을 본으로 삼아 우리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코자 한다면서, “주님 안에서 소중한 영혼들이 하나님의 귀한 자녀로 거듭나길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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