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인 찬 목사
황 인 찬 목사

모든 사람은 성공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보다 실패로 끝나는 사람이 더 많다. 왜 사람들은 성공하기를 원하면서도 실패자가 되는 것일까. 성경 사무엘서가 이 질문에 대답을 준다.

사무엘서는 네 사람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엘리 대제사장, 사무엘 선지자, 사울 왕, 그리고 다윗 왕이다. 사무엘서는 엘리와 사울은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으며, 사무엘과 다윗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을 일깨우고, 우리로 사무엘과 다윗의 신앙을 흠모하게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어느 때보다 지도자다운 지도자가 아쉬운 때이다. 지도력이 아쉽기로는 교회도 마찬가지다. 세계 어느 민족, 어느 나라에 비해 손색없는 우수한 우리국민들에게 지도력만 제대로 들어서면 세계사에 빛을 발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국가요 국민들인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아무리 가능성이 높은 국민이어도 그 국민의 역량을 하나로 집약하여 미래로 뻗어 나가게 할 수 있는 지도력이 없으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교회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교회 교인들의 신앙 열심은 이미 세계에 알려진 바이지만 이 시대를 관통하는 걸출한 영적, 정신적 지도자를 얻지 못하고 있다.

교인들이 아무리 열심이 있고, 좋은 조건을 가져도 교회를 이끄는 바람직한 지도력이 없으면 그 교회는 제구실을 다 할 수 없다. 오히려 교회 안에서 서로 반목하고, 갈등하며 에너지만 낭비하고,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된다. 

다윗은 최악의 조건을 극복하며 최선의 지도력을 발휘했던 걸출한 신앙인물이다. 다윗 왕이 발휘한 그 지도력이 우리 한국교회와 조국 대한민국에 꼭 필요하다.
“대저 경계에 경계를 더하며 경계에 경계를 더하며 교훈에 교훈을 더하며 교훈에 교훈을 더하되 여기서도 조금, 저기서도 조금 하는구나 하는 도다.”(사 28:10)

다윗은 가난한 가정에서 말째로 태어나 어린 시절 양치는 목동으로 살았다. 그런 다윗이 훗날에 왕 중의 왕으로 성공한 비결의 첫째는 평생을 두고 꾸준히 배우고, 또 배우는 삶의 자세에서 비롯되었다. 어느 시대, 어느 조직에나 지도자는 있기 마련이고, 그 지도자들의 성공은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래 동안에 걸쳐 남다른 수고와 인내로 배우고, 또 배우며 성숙해 간다.

이사야 28:10절은 성숙해 가는 다윗의 성장과정을 설명한다. 경계에 경계를 더하며, 교훈에 교훈을 더하고, 온갖 시련과 경험을 쌓으며, 모든 과정을 통해 배워 지도자로서 경륜을 쌓아갔다고 소개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다윗의 돌팔매질의 능력에서 드러난다. 다윗은 소년시절 양떼를 돌보도록 아버지는 들로 보냈다. 양떼를 돌볼 때, 양 새끼를 물고 도망가는 이리나 사자에게 다윗이 다다르기도 전에 달아나 버리는 들짐승들의 속도를 따라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돌팔매로 빠른 이리나 사자를 맞닥트리지 않고도 물리치는 당시의 도구로서 최적의 장비였다. 물론 처음엔 돌팔매 솜씨가 서투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나 그는 던지고, 또 던지기를 수천 번, 수만 번 거듭하여 백발백중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의 솜씨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다윗이 블레셋 적장 골리앗을 쓰러뜨림으로 그의 경지를 보여준다. 

"다윗이 손을 주머니에 넣어 돌을 가지고 물매로 던져 블레셋 사람의 이마를 치매, 돌이 그의 이마에 박히니 땅에 엎드러지니라."(삼상 18:49)

다윗의 돌팔매의 정확도와 파워가 얼마나 강력했으면 투구를 쓴 장수의 이마를 정확하게 맞추고, 이마에 박혔겠는가. 이런 실력이 어찌 하루아침에 이루어졌겠는가. 끊임없는 노력으로 갈고, 닦은 결과였음을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런 수련의 과정이 다윗으로 하여금 불세출의 영웅이 되는 길을 열어 주었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내 눈이 높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아니하나이다.”(시 131:1) 이 말씀은 다윗이 젊은 날에 지은 시(詩)로 다윗을 성공으로 이끈 마음의 자세를 담고 있다.

다윗은 교만하지 않고, 늘 겸손한 마음을 품었다. 잠언 16:18절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고 말씀한다. 자신을 스스로 높이는 것이 교만이다. 다른 사람이 자기보다 높아질까 전전긍긍한다. 지나친 자만심과 경쟁심으로 마음이 쉼을 누리지 못한다. 그래서 자기보다 약한 사람은 무시하고, 자기보다 강한 사람에게는 질투심을 일으킨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이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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