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승 자 목사
김 승 자 목사

한순간의 판단은 평생을 좌우한다.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농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미호천 강둑이 무너져 내려 오송 지하차도에 갑자기 불어난 물로 인해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서 차량통행을 막았으면, 이들이 희생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화가 치민다. 또한 산사태 등으로 인해 14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9명이 실종됐다. 시신조차 찾지를 못하고 있다.

모두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인재라고 말한다. 이런 상황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공무원들은 서로 책임을 떠 넘기에 바쁘다.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무고한 국민들이 생명을 잃었다.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한 경고메시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SNS에 자주 올라온다. 한순간의 판단이 생명을 살릴 수도 있고, 많은 인명피해를 불러 올 수도 있다. 그래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공무원들은 항상 긴장상태에 있어야 한다. 

또한 사람을 외모로 판단해 실수를 범하는 일이 적지 않다. 그래서 성경 요한복음 7장24절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고 교육한다. 하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 모두는 사람을 학식, 모양, 고향, 돈 등 외모로 판단하는 경향이 짙다. 그렇다보니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은 설자리를 잃어버렸다.  

한 나무꾼이 산에서 호랑이를 만났다. 나무꾼은 너무 놀라서 나무 위로 올라갔다. 그래도 호랑이는 포기하지 않고 나무를 계속 흔들었다. 결국 나무꾼은 호랑이 등 위로 떨어졌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지 않으려고 꽉 붙잡았다. 그런데 호랑이는 나무꾼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힘껏 달리기 시작했다. 그때 한 농부가 나무꾼을 발견했다.

“저 사람, 호랑이 등에 오르다니 팔자도 좋구나. 영웅호걸이 따로 없네! 나는 평생 땀 흘려 일해도 사는 게 이 꼴인데…”

죽기 살기로 매달린 모습도 누군가의 <판단>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그렇다. 리온 페스팅거(Lyonel Feininger, 1871~ 1956)의 '사회 비교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타인과 비교하고 <판단>하는 성향이 있다. 다른 사람의 상황이 더 나아 보여 마냥 부러워하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내가 모르는 어려움들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내 중심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미국의 의사(醫師), 철학자, 시인이자 작가인 데바시시 므리다는 "만약 당신(當身)이 다른 누군가를 <판단> 해야 한다면, 사랑을 가지고 <판단>해라“고 했다. 그리스도인들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약점이나 취약한 부분을 근거없는 말로,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그들을 항상 감싸주고 기도해야 한다.

햇빛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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