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인간은 인간을 사랑하지 못해, 동물을 사랑한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한 이후 동물을 창조했다. 그리고 인간 아담을 창조했다. 아담은 동물 중에서 짝을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아담은 동물 중에서 자신의 반려자를 찾지 못했다. 이를 불쌍히 여긴 하나님은 아담이 잠든 사이, 갈비뼈를 취해 여자 하와를 창조했다. 깊은 잠에서 깨어난 아담은 하와를 보자 “내 뼈 중에 뼈요, 살 중에 살이다”며, 기뻐했다. 

하나님의 인간창조는 한마디로 동물 등 어떠한 것으로도, 인간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교육하고 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은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적 선물이며, 창조적 섭리이다. 여기에는 “생명은 생명을 낳고, 생명에 응답하며, 죽음을 거부 한다”는 진리를 그대로 담고 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질서이며, 하나님의 창조질서이다.

문제는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지 못해, 동물을 사랑하면서,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오늘 우리사회는 초저출산사회에 접어들었다. 나라의 소멸, 지방자치단체의 소멸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또 교회의 소멸, 주일학교의 소멸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1만 교회가 문을 닫았다는 통계가 있다. 교인의 수도 반으로 급감했다. 주일학교를 운영하지 않는 교회 역시 적지 않다. 

모두가 아이를 키우는데 자신이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러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지출하는 비용에 대해서 전혀 아까워하지를 않는다. 자신을 낳아 키워주고, 대학까지 졸업시킨 늙은 부모에게 몇 푼주는 용돈에 대해서는 매우 아까워하면서, 수십만 원의 반려동물 수술비와 자신 미모를 위한 치장비를 아낌없이 지출한다. 한마디로 "반려동물에 드는 비용이 출산 후 드는 양육비나 교육비에 비하면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남녀가 결혼을 거부하고, 출산을 기피하면서, 그 빈자리를 반려동물이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동향조사’를 보면, 지난해 가임기간 여성(15~49세)의 합계출산율은 0.78%다. 2000년 1.48명에서 2010년 1.23명으로 줄어든 후 계속해서 감소세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해마다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견, 반려묘 수는 2021년 742만마리에서 지난해 798만마리로 증가했다. 국내 2370만가구 중 4분의 1이 반려견(19.0%)이나, 반려묘(7.1%)를 키우는 집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602만가구로 716만명에 이르는 1인 가구 수에 근접하고 있다. 여기에다 자녀교육을 위해서 지출하는 예산 이상을 반려동물 교육 및 훈련을 위해서 지출하고 있다는데 안타깝다.  

이는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 모두가 인간을 사랑하지 못해 동물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와 관련된 산업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문을 닫는 소아과 병원은 갈수록 늘어나지만, 대신 새롭게 문을 여는 동물병원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각 방송마다 반려동물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용하고 있다. 심지어 반려동물을 위한 호텔도 생겨났다. 건강식부터 미용실, 세탁소, 보험, 생활용품까지 반려동물 전용 상품이 없는 분야가 없다.   

한마디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가 자녀의 육아만큼이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서 초저출산은 가속도가 붙지 않을 수 없다. 정부나, 지자체, 관련단체서 초저출산에 대한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초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그들만의 세상이 구축되고 있는 상황서, 젊은이들은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남부럽지 않게 교육시키고, 건강하게 키울 자신감을 상실해 버렸다.  

인간의 의식이 변화되지 않고서는 조저출산을 극복할 수 없다. 결혼은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적 선물이며, 생명을 실어 나르는 통로이다는 것을 모두가 자각하고, 생명은 생명을 낳고, 생명에 응답하며, 죽음을 거부한다는 진리를 모두가 인지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성서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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