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 연 교수
장 보 연 교수

오늘 새벽잠에서 깨어 기도하면서, 오늘 살아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다. 늘 생각하는 일이지만, 일상생활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의 은총 속에서 살기를 간구한다. 그렇다보니 괴롭고, 힘들고, 즐겁더라도 늘 감사하며 살자는 것이 나의 신조가 되었다. 그렇다 오늘 살아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오늘 무사히 보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 아닌가.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총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과 감사함을 잊은 삶을 살고 있다. 

인간 모두는 하나님의 은총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늘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헌데 인간 들은 내가 잘라서 밥을 먹고 산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탐욕과 바벨에 길들여져 세상을 섬기며, 살아가고 있다. 세상을 섬기는 군상들은 하나님의 종이 아니다. 세상을 섬기는 세상의 종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드릴 때, 구원의 역사가 시작된다. 그리고 하나님의 종이 된다.

삭개오가 구원을 받은 것도, 예수님이 벌인 하나님의 나라운동에 참여한 것도, 하나님의 종이 된 것도,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 드렸기 때문이다. 신약성서의 삭개오의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그리스도인들이 관념에 사로잡혀 적대적 관계를 조성하고, 분열과 갈등만을 조장한다면, 이들은 하나님의 은총 속에서 살아가기를 포기한 군상들이다.

신약성경 골로새서 2장7절에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고 기록되어 있다. 미국 방송인으로 스포츠 캐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74세의 존 밀러는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그의 <감사>의 깊이에 달려있다"고 했다. 존 밀러의 말대로 감사하며 살아가는 인간은 늘 행복하다. 하나님의 은총 속에서 살아가는 하나님의 종이다, 그 행복은 말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다. 

햇빛이 잘 드는 양지바른 산비탈에 쌓인 눈은 금방 녹아내린다. 하지만 그늘진 산비탈에 쌓인 눈은 오랫동안 새하얀 모습을 간직한다. 주어진 은덕을 금방 잊고 지워버리는 사람을 양지에 쌓인 눈에 비유한다면, 음지에 쌓인 눈은 어떤 것이든지 <감사>와 사랑으로 오랫동안 품고 살아가는 사람과 같다. 이 비유에서 알 수 있듯이 양지에 사는 사람은 햇빛의 감사함을 모른다. 이들은 힘들게 살아가는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의 아픔을 모른다. 

'양지인생'은 주어진 것들을 다시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보니 감사함을 쉽게 잃어버린다. 이들은 하나님의 창조하신 세계에 대한 감사함을 모른다. 모든 것이 자신의 힘과ㅓ 노력에 의해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오늘 텔레비전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잘난 인간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음지 인생'을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 주어진 것들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감사>한 마음을 품고 살아간다. 주어진 일에 충성한다.

늘 감사하며 살아가는 음지의 인생은, 오늘 비록 가난하고, 보잘 것 없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다. 오늘 비록 비가 새가는 움막에서 살지만, 내일은 해가 뜬다는 희망이 있다. 오늘 비록 가난하지만, 미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꿈이 있다. 이들이야 말로 새로운 세상, 미래로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양지의 사람들은 현재에 안주하며, 미래로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상실했다. 

그렇다 하나님의 은총 속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주어진 상황 속에서 행복을 찾고, 평화를 찾아야 한다. 가던 길을 멈추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기대어 이웃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적대적 관계를 조성하며, 분열과 갈등의 삶을 사는 인간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사소하고 작은 일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은총의 은총에 감사하자, 그러하면 마음속에 사랑이 싹트고 인생은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마음이다. 

굿-패밀리 대표•개신대 상담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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