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고 현 목사
김 고 현 목사

오늘 노력도 하지 않고 부모에게 의지해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보면, 배짱이를 보는 것 같다. 부모들이 그렇게 기른 결과일 것이다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엄마찬스와 아빠찬스로 좋은 학교에 입학한 장관들의 청문회장에서 설전을 벌이는 것을 보면, 오늘 젊은이들은 부모에게 의지해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요즘 세상에 대해서 말하기를 부모를 잘 만나야 좋은 대학에 가고, 출세한다고 한다. 

성경 요한복음 4장 38절에 "내가 너희로 노력하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이 노력한 것에 참여하였느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미국의 시인며, 작가이자 배우인 마야 앤절로(Maya Angelou, 1928~ 2014)는 "땀은 몸으로 <노력>한 증거이자 영혼으로 소통한 증거이다"고 말했다. 옛말에 “땀을 흘리지 않는 인간은 밥도 먹지 말라”고 했다. 

노동의 가치를 말하는 것이다. 노력도 하지 않은 인간이 잘살기를 바라는 것은 큰 잘못이다. 오늘 우리사회는 노력도 하지 않고서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는 경향이 짙다. 여기에는 항상 엄마와 아빠가 동원된다. 이것도 경쟁적으로 이루어진다는데 참담하다. 우스운 것은 봉사점수를 취득하기 위해서 부모가 대신 사회복지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인도의 초대 총리였던 자와할랄 네루(Jawaharlal Nehru, 1889~1964)는 독립운동을 이끌었다는 이유로 약 10년 동안 아홉 번의 수감생활을 했다. 그가 여섯 번째 투옥 되었을 때, 딸은 열세살이었고, 할아버지와 어머니까지 감옥에 갇혀 곁에는 돌봐줄 가족이 없었다. 그는 어린 딸이 걱정되어 매일 옥중 편지를 썼다. 2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은 편지가 딸에게는 삶의 희망이었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자식을 바른길로 이끌려는 <노력> 덕분에 그의 딸은 강인한 정신력과 올바른 세계관을 갖게 되었다. 그녀는 훗날 위대한 정치인이 되었다. 그녀가 바로 인도 공화국의 제3대 총리인 '인디라 간디' (Indira Gandhi, 1917~1984)이다.

그렇다 노력은 인간의 위대하게 만든다. 노력하는 자는 미래로 나갈 수 없다. 새로운 세상을 열수 있다. 엄마찬스, 아빠찬스로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젊은이들에게서 자신의 가치관을 찾을 수 없다. 이들은 미래로 나가지 못하고,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편법을 동원해서 출세하는데 눈이 멀어 있다. 그렇다보니 자기 안에 갇혀 슬피우는 자의 고통을 모른다. 고집과 아집에 갇혀 이웃을 모른다. 함께 사는 세상을 열지 못한다.

그것은 교회도 마찬가지 이다. 아빠를 잘 만나야 세습도, 좋은 교회를 담임할 수 있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 어떤 환경에서 어떤 <노력>을 하며, 성장 했는지에 따라서 지적 수준이나 도덕 수준, 경제 수준 등 한 사람을 이해하는 척도가 된다는 사실. 비록 열악한 상황일지라도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지고,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한교연 총무•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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