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승 자 목사
김 승 자 목사

지난 19일 <한계레신문>에 ‘노숙인과 옷 바꿔 입고 오더니 …100명을 살리고, 죽는 순간까지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고 별세한 의인 홍남선(75세)씨’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실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된 홍씨의 이야기는 나눔과 섬김을 통한 사랑의 선교가 실종된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도 남는다. 홍씨는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을 통해 100여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홍씨는 추위에 떠는 노숙자에게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벗어줄 정도로 주변을 세심하게 살폈다. 죽음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장기를 기증해 100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나누었다. <한계레신문>은 “인체조직기증은 사후에 피부, 뼈, 인대, 혈관, 연골, 심장판막, 근막, 신경, 심낭 등을 기증하는 것으로, 기증자 한명이 많게는 8명에게 기증할 수 있는 장기기증보다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자료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6일 자택에서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홍씨 가족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큰 슬픔에 빠졌다. 하지만 평소 ‘누군가 살릴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기증하고 싶다’던 그의 뜻대로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에 동의했다”고 한계레신문은 보도했다. 

전남 담양군에서 외아들로 태어난 홍씨는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먼저 나서서 도와주는 따뜻한 심성을 지녔다고 한다. 월급날이 되면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옷을 사주기도 했다. 또 겨울철 추위에 떠는 노숙자에게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벗어주고 대신 노숙자의 옷을 입고 오기도 했다고 한다.

오늘 모두가 혼자 살려고 한다. 한마디로 이웃이 없다. 하지만 홍씨는 나와 너, 그리고 그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았다. 그리고 마지막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성경의 경제정의인 나눔을 실천했다. 그것도 생명까지 나누었다. 그래서 홍씨의 이같은 삶과 죽음 앞에서, 사랑을 실천했기 때문에 그의 생명 나눔은 큰 가치가 있다. 한마디로 홍씨는 성경의 나눔과 섬김을 통한 이웃사랑을 실천한 의인이다.    

홍씨의 조카는 이모부에게 “저에게는 아빠와 같던 이모부,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마지막(순간에)도 누군가를 살리고 가시나 봐요. 하늘나라에서는 편하게 즐겁게 지내세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계레신문>의 ‘노숙인과 옷 바꿔 입고 오더니 …100명을 살리고 눈감은 의인’에 대한 기사는 죽는 순간까지 남눔과 섬김을 실천하고 별세한 의인 홍씨’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생명까지 나눈 에수님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또한 아빠찬스, 엄마찬스 등으로 그들만의 세상을 구축하는 오늘의 세태 속에서, 작은 희망을 찾아본다. 그래도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는 아직까지 작은 인정이 남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렇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인정이 메말라 버렸다. 너를 죽여야만 내가 사는 세상이 됐다. 너와 그는 없다. 공동체의식도 없다. 이런 상황서 의인 홍씨의 이야기는 혼자만 살겟다고 아우성치는 인간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도 남는다.                                            
햇빛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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