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목사.
김영민 목사.

2023522일 실시한 제 2회 웨이크 신학 포럼을 통해 박조준 목사님의 삶과 목회와 설교 사역에 대해 교회사적 관점으로 3개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정일웅 교수님은 한국교회 개혁과 교회 연합의 선구자로서 박조준 목사라는 주제로 17세기 코메니우스의 개혁과 교회 연합 정신이 군부와 독재, 교회의 개인 구원에만 치중되고 교권화 되는 가운데 개혁과 교회 연합의 정신이 맞닿아 있음을 비교하며 제시하였습니다.

임승안 교수님의 박조준목사, 그 삶의 이야기 세편은 목회와 목회자로서의 가져야 할 정체성이 무엇인지, 또한 목회의 방향이 국가로 확장되어 나아가야 함을 박조준 목사님의 목회 사역을 통해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나라가 살려면 교회가 살아야 하고, 둘째, 교회가 살려면 목회자가 살아야 하고, 셋째, 목회자가 살려면 회개와 의식의 변화와 생활의 실천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는 네 가지의 목회의 방향계를 분명히 가져야 하는데 책임감, 회개, 의식변화, 바른 삶을 말하고 있습니다.

박응규 교수님은 박조준 목사의 목회 사역과 한국 교회사에서 한국교회의 성장과 발전하는 상황 속에, 국가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가 정착되기까지의 여러 가지 진통이 있었고, 군부와 독재의 탄압 속에 한국 교회의 설교와 목회에 있어 모범이 될 만한 예언자적 사명을 묵묵히 감당하셨던 박조준 목사님의 대인적 시련과 고난, 하지만 그 길을 묵묵히 통과해 가시며 오늘 우리 후배 목회자들에게 좋은 귀감이 됨을 발제하였습니다.

박조준 목사님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후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교회도 큰 양적인 성장과 영적 부흥을 이루었지만, 그 가운데 끊임없이 목회자는 말씀 앞에 스스로를 돌아보며 진정한 회개가 지속되어야 함에 대해, 그릇된 세상의 권력에 타협하지 않고 오직 십자가만을 붙들며 세상가운데 예언자적인 외침을 해야 함을 보여주셨습니다.

마틴 루터는 중세 카톨릭의 성 베드로 성당 건축비 충당을 위한 면죄부 판매, 성직 매매 등의 타락과 성경과 어긋난 여러 모습 속에서 개혁을 외치며 3대 논문, 95개조 반박문 등을 목숨을 걸고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종교개혁을 이루었습니다. 18세가 부패했던 영국교회와 사회 속에서 존 웨슬리는 홀리 클럽을 결성하여 경건주의 신앙회복 운동을 일으켰고, 그 영향이 영국 사회를 변화시켰습니다.

오늘 우리는 코로나19를 지나며 비대면(온라인) 예배가 빠르게 확장, 정착하면서 교회 정체성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고, 인권과 평등을 앞세워 소수성애자들에 대한 문제, 동성 결혼에 대한 문제 앞에 교회가 서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어느 때보다도 보수와 진보의 양대 진영으로 나뉘어 분열과 다툼 가운데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교회와 목회자도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어느 한쪽이 옳다고 여기는 혼란 가운데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목회가자 말씀 앞에 온전히 서야 합니다. 십자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별하며 말씀 앞에 온전히 서려는 회개와, 자정 능력의 회복, 개혁과 갱신의 모습 속에 서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역대하 7:14)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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