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조직과 제도 인정키로…교회수 5천여개 이르는 대교단 자리매김
정서영 총회장 “목회자들이 낮아져 성도들 발 씻기는 자리로 내려가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개혁총회(총회장 정서영 목사)는 제108회 정기총회를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소재 기쁜우리교회(담임 이현숙 목사)에서 갖고, 교단부흥과 발전을 위한 현안을 처리했다.

이날 총회의 백미는 바로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회장 정상문 목사)측과의 통합 결의에 있었다.

이와 관련 총회장 정서영 목사는 예장 개혁측과 교단통합을 추진해 많은 부분에 있어 논의가 진전됐음을 알렸다. 정 총회장은 “예장 개혁은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가 속해 있는 교단으로 신학과 노선 등이 우리 교단과 일치하는 곳”이라며 “통합이 이뤄지면 서로의 조직과 제도 등을 모두 인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총회에서는 양 교단과의 통합에 대한 전권을 정서영 총회장에게 위임키로 하고, 예장 개혁측이 다음 주 정기총회에서 이를 통과시킬 경우 이달 내 양 교단의 통합총회를 열기로 했다. 양 교단의 통합이 성사될 경우 교회수만 5천여개에 이르는 대교단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총회에 앞서 드린 개회예배는 서기 박창근 목사의 사회로 서울북노회장 최용균 목사가 기도하고, 충북북노회장 안미경 목사가 성경봉독(행4:12)한 후, 총회장 정서영 목사가 ‘바른 신앙’을 제하로 말씀을 선포했다.

정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점점 쇠퇴하고 있는 가운데 회복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바로 목회자들이 낮아져 성도들의 발을 씻기는 자리로 내려가는 것”이라며,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내 양을 치고 먹이라고 하셨다. 그 양은 베드로가 아닌 예수님의 양”이라고 설파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오늘 목회자들은 성도를 자기의 양떼로 착각하고 있다”면서, “목회자는 예수님께서 보내주신 양떼를 목자가 되어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회장은 또 “오늘 한국교회는 마치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자전거와 같은데, 브레이크를 잡아줄 지도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우려하고,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목회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내 모든 것 다 바쳐서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을 위해 살겠다고 했던 그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정 총회장은 “제108회 총회를 기점으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자”며, “교단의 모든 목회자들이 자신이 담임하는 교회에서부터 완벽히 낮아져 성도들의 발을 씻기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