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감독.
김진호 감독.

미국에 미래교회 학자인 레너드 스위트 박사는 이 땅에는 4종류의 교회가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 교회는 사명적 교회(Mission Church)가 있다. 두 번째 교회는 목회적 교회(Ministry Church)가 있다. 세 번째 교회는 현상유지적 교회(Maintenance Church)가 있다. 마지막 네 번째 교회는 박물관 교회(Museum Church)가 있다.

교회가 처음 시작될 때는 사명적 교회로 출발하다가 두 번째 교회인 목회적 교회로 변질되어 간다는 것이다. 이때는 목사 중심으로 교회 행정조직이 중요해지면서 많은 교회들이 두 번째 교회로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교회의 본래적 사명은 뒷전으로 물러가면서 드디어 세 번째 교회인 현상 유지적 교회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교인들이 다 떠나간 박물관 교회가 되어 가는데, 바로 이런 교회들이 역사적 유물만 남기는 유럽에 있는 교회들의 모습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16:15-18)고 고백했을 때 그 고백 위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주님이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것은 사명적 교회이지 목회적 교회나 현상유지적 교회가 아니며, 더욱이 박물관 교회를 세우기 위함이 결코 아니다.

우리 주님은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는 사명적 교회를 세우시고 그 사명을 위해 지도자를 세우고 일꾼을 세우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땅에 세워진 오늘의 교회들이 사명적 교회로 가고 있는가를 냉철히 돌아보며 바른 진단을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의 사명이 중심되지 못하고 사명적 교회로써의 순수한 열정이 사라지고 많은 교회들이 목회자 중심에 목회적 교회로 가고 있으며, 드디어 보이는 교회 중심으로 현상 유지해 가는 교회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교회를 통해 이 땅에 주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본래의 사명을 소홀히 하면서 교회 자체를 위한 교회로 타락해 가고 있기에 초대교회 이후 사명적 교회가 인간 교황이 중심되어가는 중세에 가톨릭교회가 변질됨으로 결국 마틴루터의 종교개혁을 불러오게 된 것이다.

종교개혁 이후 프로테스탄트 교회들이 사명적 교회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개신교회들마저 목회적 교회에서 현상유지교회로 그리고 드디어 유럽에 많은 교회들이 박물관 교회가 되어가고 있는 교회 위기시대가 온 것이다. 현재는 미국 교회들마저 이런 모습으로 변질되고 있기에 오늘의 한국교회도 사명적 교회에서 목회적 교회와 현상유지적 교회가 되지 않을까 심히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감리교 창시자 요한 웨슬리가 회심한 후 당시에 영국교회도 현상유지교회에서 박물관 교회로 내려가고 있을 때 웨슬리를 통해 위기에 찬 영국교회를 사명적 교회로 변화시켰고 결국 이 땅에 사명적 교회인 감리교회를 탄생시킨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제 한국교회는 본래의 사명적 교회 위치에 굳게 서야 한다. 세계의 교회들이 목회적 교회에서 현상유지교회와 박물관 교회로 갈지라도 한국교회는 첫 사랑의 사명이 변질되지 않도록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먼저 하나님 앞에서 깊은 회개와 결단으로 이 마지막 시대에 온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소원을 반드시 이뤄드리는 사명적 교회(Mission Church)가 되기 위해 부단히 자기를 부인하고 우리에게 맡기신 십자가를 바로지고 가는 건강한 한국교회가 되자고 모든 교회 지도자들에게 간곡히 호소하는 바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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