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글로벌엘림재단(이사장 이영훈 목사)이 국내에 거주하는 22개국 800여 명의 다문화가족 및 이주외국인들을 초청해 그 나라의 노래를 공연하고, 롯데월드 테마파크에서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해피 추석 페스티벌을 열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8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모인 외국인들은 자기 나라의 악기와 노래, 춤을 공연하며 이주생활의 외로움과 피로를 덜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연습한 무대에 참석자들은 박수로 응원하며 격려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가수 지나 씨가 소속한 보컬그룹 G2G와 비보이팀 HOLY-1의 초청공연은 열기를 더했다.

지나 씨는 다문화가족을 열린 마음으로 도와주는 한국 사회의 지원 덕분에 오히려 이곳에서 나의 꿈을 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나이지리아와 한국을 위해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가나 출신으로 경기도 파주의 공장에서 근무하는 모니카(36) 씨는 아프리카 여러 국가의 노동자들과 함께 틈틈이 연습한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모니카 씨는 퇴근 후에 함께 모여 연습하는 동안 가족 같은 우정이 쌓였다면서, “한국에서 여러 해 명절을 보내는 동안 외로움을 느꼈는데 이번 추석에는 한국 사회의 구성원이 된 것 같아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콘서트를 마친 이들은 롯데월드 테마파크를 방문해 우리나라의 놀이문화와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이들은 또 롯데월드 어드벤처,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전망대 등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외국인들의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해 2022년에 설립한 글로벌엘림재단은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의 지하 2, 지상 12층 건물에 엘림다문화센터를 개관하고,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지급은 물론, 단기 숙소 무료 지원, 심리상담, 진로코칭, 클럽(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트라우마센터를 개원해 국내 생활에서 트라우마를 겪는 외국인도 돕고 있으며, 글로벌멘토링센터를 통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뿐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학생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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