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헌 철 목사
서 헌 철 목사

한 농부가 누군가에게 밀을 심었는지 물었다.

농부는 "비가 내리지 않을까 걱정되어 심지 않았소."라고 대답했다. 

그 사람은 또 물었다. "그럼 당신은 목화를 심었읍니까?"

농부는 "벌레가 목화를 다 먹어 치울까봐 심지 않았소."라고 말했다. 

그 사람은 또 다시 물었다. "그럼 당신은 무엇을 심었읍니까?"

"아무것도 심지 않았소. 나는 안전을 확보하자는 것이 중요합니다"하고 대답했다.

어떠한 위험도 무릅쓰려고 하지 않은 농부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 버릴 것이다.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는 있지만 인생을 배울 수도 병화 시킬 수도 느끼고 성장시킬 수도 사랑할 수도 없다. 그는 스스로의 태도에 의해 얽매인 자유를 잃은 노예와 다를 바 없다.(출처 : 루화난 지음. 허유영 옮김. 달과소. 2007.인생의 레몬차 에서)

국민은 TV, 신문, 인터넷 언론 등을 통해서 기독교계의 동향을 접하기도 한다.

기독교계 목사님들이 이끌어가는 공익법인, 비 인가복지시설, 선교단체, 교회 등의 문제점에 대한 보도가 있을 때마다 고개를 들수가 없다.

물론 언론 보도에 100% 동희 할 수 없다는 항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문제의 빌미가 되고 있다는 데는 우리의 자성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이 수많은 봉사 등으로 사회에 기여 하는 바가 크나 일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나아가 전도의 길까지 막힌다고 탄식하면서, 천주교는 급속히 부흥하는데 개혁교회들은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 되고 있으니 복음 전도는 고사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심정이다."라는 모 목사님의 이야기를 듣고는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가롯 유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배반한 사건이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마태복음 23장의 외식 자들이 끊임없이 ‘예수님’과 복음 전도자들을 괴롭혀 왔음을 성경, 기독교 역사 등이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더 복음 전도에 열정을 품되 사사로이, 거짓의 비난을 받지 않도록 성경 말씀의 본질에 충실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특히 하나님께서 목적하시는 뜻대로 바른 복음 선포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따라서 구속의 성취에는 우리를 위한 죽으심, 우리의 의를 위해 부활하심, 다시 오시겠다고 언약하시며 분부하시며 승천하신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면, 포기하지 않아야 하며, 안일에 빠져서도 안 된다. 닥쳐오는 수많은 요소가 앞을 가로막는 일이 많아질수록, 단순히 사람을 모아 자신의 영욕을 채우며 과시하지 말고,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욱 강한 의지를 갖고 전도의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1)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2)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3)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4)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5)소망이 부끄럽게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 (6)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치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롬 5:1-6)

한국장로교신학 연구원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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