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선교를 위해 연합하려면 시대를 분별하는 통찰력과 성령의 강력한 기름 부으심으로 목회자들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목회자선교협의회(목선협·KPMA)가 지난 23일 경북 상주 열방센터에서 개최한 제17차 목회자선교컨퍼런스에서다.

강화은혜교회 김찬호 감독과 울산세계로교회 김주연 목사, 마산산창교회 조희완 목사, 부천성도교회 윤광구 목사 등이 공동대표를 맡아서 섬긴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외 목회자와 목회자선교협의회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컨퍼런스에서는 세계성시화운동 공동대표인 김상복 원로목사를 비롯해, 최바울 선교사(인터콥선교회 본부장)와 이규 목사(시티미션교회 담임목사),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 등이 강사로 참여해 다양한 선교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마지막 주자’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상복 원로목사는 “반드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그래야 끝이 오기 때문”이라며, “이 일에 한국교회가 마지막 주자로 사용될 것이며, 한국은 마지막 시대에 사용될 선교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수를 통하는 그 길만이 천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모든 민족이 알도록 한국교회가 쓰임을 받아야 한다”면서, “우리가 전하지 않으면 천국으로 가지 못하는 영혼들이 계속 존재하게 될 것이라는 사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복음을 통해 변화되고 회복되어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임하게 되는 그 일에 우리와 우리 한국교회 마지막 주자로 달려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규 목사는 ‘선교적 바벨전략’을 주제로 한국교회의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Target 2030 비전에 청년과 청소년들이 주역이 되어 나아가야 한다”며, “여기에 시니어 세대의 동참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특히 “파라-처치(Para-Church)와 로칼-처치(Local-Church)가 함께 연합해서 사역을 해야 된다”며, “구심력에 힘쓰는 목회자들이 원심력으로 나아가는 선교 전략에 동참해야 전진하는 힘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상호 적합한 연합이 있으면 성공적 선교 전략을 이뤄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청년들이 내딛는 발걸음마다 축복이 있을 것이다. 아비어미 세대들이 이 다음세대들에게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거룩한 불을 가진 성도들이 반드시 한국교회에 있기 때문에 불을 가진 사람이 일어나 다음세대들에게 불을 붙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의 선교사는 ‘주의 권능의 날’이란 강연을 통해 한국교회의 영적 사명을 전달했다.

김 선교사는 “하나님의 주권과 역사는 변함이 없다. 주님이 신부로 삼은 한국교회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라며, “통치의 권능과 구원의 권능, 교회의 권능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권능이 임하기를 소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교회가 반드시 회복되어야 한다. 교회에 주신 복음과 주의 권능이 암울해진 이 시대에 당당한 외침으로 일어나야 할 것”이라며,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권능은 ‘잃어버린’ 복음을 되찾는 것이며, 생명의 씨앗으로 성령의 권능이 임하여 회복의 역사가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마지막 강의에 나선 최바울 선교사는 ‘하나님의 나라와 세계선교운동’을 주제로 ‘이방인의 때’에 대해 설명했다.

최 선교사는 “혼란스러운 시대 앞에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방인의 때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반드시 선교적 관점에서 때를 볼 수 있는 시선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선교사는 또 “이방인이 복음을 모두 받을 때가 이방인의 때인데, 지금의 시대적 상황은 하나님께서 이방인의 수를 채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계신 것”이라며, “주님의 예언과 유언의 성취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가 세계선교의 중심으로 일어나야 한다. 제사장의 나라를 소망하며 주의 사명을 온전히 이루는 한국교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순종할 때 주님은 역사하신다. 한국교회가 주의 거룩한 역사를 이루는 일에 반드시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또 강의와 함께 선교사역 간증과 사례발표 대회도 이어졌는데, 진해 비전엘림교회 이영엽 목사는 ‘비전스쿨과 다음세대’, 천안 새노래감리교회 오세훈 목사는 ‘비전스쿨과 인식전환’이라는 주제로 지금까지 활동해온 성과를 나눴다.

이밖에도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29개 한국교회에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 18개 민족을 입양하는 종족 입양식도 거행됐다. 종족을 품은 목회자들이 그 민족 국기를 들고 전진하며 한국교회 선교 부흥과 10만 선교사의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에 목목선협 관계자는 “교회가 시대 앞에 무기력해지고 있다”면서, “시대의 도전 앞에 목회자들의 영적 리더십과 선지자적 사명, 그리고 교회 본질의 사명이 반드시 회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목선협은 초교파 선교운동 단체로 매년 목회자선교컨퍼런스를 개최해 세계선교의 동향 및 전략을 공유하고, 한국교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지상명령의 성취를 이뤄나갈지에 대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