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민 교수
이 민 교수

202222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박완서 작가의 딸 호원숙 작가가 출연했다. 호 작가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50세가 넘어 어머니를 기록하고 싶어서 작가가 되었다고 밝혔다. 한국 현대문학의 거목인 소설가 박완서(1931~2011)는 유난히 시련이 많았다. 1988년 남편을 잃은 지 세 달 만에 외아들을 잃었다. 얼마 지나서 쓴 책이 한 말씀만 하소서박완서, 세계사, 2004)이다.

이 책은 독실한 천주교도인 작가가 자식 잃은 고통과 슬픔을 절절하게 그려낸 일기이다. 아들을 잃고 부산 큰 딸집에 가 있는 동안 겪은 고통과 분노, 절망감에 내뱉은 하나님에 대한 저주와 항의, 그러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눈물겹게 묘사한다. 그녀는 하나님께 항의한다. “하나님! 나에게 왜 이러세요! 왜 하필 납니까?” 그렇게 따지고 물어도 침묵하는 하나님 때문에 더 힘들었다고 말한다.

침묵하는 하나님을 향해 외친 외마디 절규가 한 말씀만 하소서이다. 주변 사람들의 고통을 어떻게 극복했는가?”라는 질문에 그녀는 대답한다. “아니다. 난 고통을 극복하지 않았다. 고통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다. 고난은 본래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박완서 작가에게 고난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녀에게 원래 고난은 있는 것이며 고난을 문제시하지 않기때문이었다.

마가복음 435~41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실 때 풍랑이 일어난다. 이때 크게 동요하며 죽게 되었다고 호들갑떠는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믿음이 없느냐?”고 통촉하신다. 풍랑에 대한 해답으로 믿음을 깨우치신다. 풍랑, 지진, 질병, 홍수, 전쟁 등 어떤 사건에 대한 유일한 솔루션은 믿음이다. 모든 재난과 전쟁은 하나님의 손에 있다. 하나님의 메시지가 그 속에 있으며 심판의 시그널로 회개를 재촉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하나님께서 재난과 각종 사건으로 진노하셨다가 인간이 회개하면 용서해주시고 회복시켜 주셨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며 성경이 말하는 복음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건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다시 세우는 기회가 된다. , 재난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회개의 문제이다.

결국 예수님께서 고요하라 조용하라하고 꾸짖으실 때 바다는 조용해졌다. 많은 사람들은 저 사람이 누군데 바다를 명하니 조용하고, 바람도 순종하는가?”하고 궁금히 여긴다. 이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신 권세를 선포하고 있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하나님의 아들이 되심을 나타내기 위해 풍랑이 필요했으며 사건은 있어야 했다. 핵심은 바다가 조용해지는 기적에 있지 않고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믿음에 있다. 우리 인간은 많은 사건과 재난을 만날 때 왜 이런 일이 있어야 하나?”며 불평하지만 사건의 끝에 가서 보면 비로소 알게 된다. 하나님의 경륜과 뜻이 있으셔서 이 사건은 있어야 했다. 이 풍랑도 있어야 했다.

매년 어린이날에 방송되는 <창작동요제>라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2022KBS 창작동요제의 대상은 창작곡 하쿠나 마타타를 부른 러브 엔젤스 중창단이 차지했다.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는 영화 라이온 킹에서 멧돼지 품바, 미어캣 티몬, 어린 사자 심바가 부르는 스와힐리어 노래이다. ‘Ha’는 영어의 부정어 no와 같다. ‘Kuna’be 동사로 ‘~이다라는 뜻이다. ‘Matata’는 영어의 matter문제를 의미한다. , ‘문제없다라는 뜻인데 아프리카에서는 이 말을 문제 삼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용한다. 그리스도인은 문제문제시하지 않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안에 거하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기획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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