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강 목사.
오수강 목사.

칼빈이 과연 장로 교파를 장려했을까? 아니면 웨슬레가 감리교파를 권장했을까? 잊지 말아야 하는 한 가지 사실은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교회(그리스도의 교회)(마태복음16:18)를 세우겠다고 베드로에게 약속하셨음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세상을 둘러보면 교회의 이름이 가지각색이다. 교회 이름부터 세속적인 냄새가 진하게 나고 있으며 거룩하고 경건해야 할 교회의 이름이 세속적 상업적인 냄새가 풀풀 나고 있다. 교회의 이름은 몸 된 교회를 이루고 있는 지도자나 신자들이 작명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구약 4천 년 동안, 신약 2천 년 동안 계시와 성취로 이루어졌다. 이는 알고도 모르는 척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교회는 사람의 필요에 따라 세워진 것이 아니다. 교회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통해 구원의 섭리로 세워진 주님의 몸 된 교회다. 그리고 복음서에 의하면 이 교회를 가리켜 예수님은 “내 교회” 라는 표현을 사용하셨다. 이미 교회의 이름은 예수께서 그리스도가 되시기 위해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통해 주신 이름이다. 그래서 바울이 로마서에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 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따라서 교회 명칭에 대한 작명 권한은 개인이나 지도자나 신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교단의 헌법이나 규칙에 의한 작명도 아니다. 교회는 성경에 계시 된 이름 사용이 원칙이다.

그런데 교회의 명칭이 세속적이다 못해 천박한 명칭이 대다수를 이룬다. 교회 이름이 여관이나 호텔, 음식점과 비슷한 이름이어서 어디까지가 성스럽고 어까지가 천박한지를 구별이 모호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교회 이름은 지도자나 신자들에 의해 아니면 총회나 노회나 지방회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교회 이름은 이미 성서에 계시 된 명칭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왜 교회의 이름을 세속적인 상호로 부각 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자신이 섬기고 있는 교회 이름이 전도와 선교라는 명목상 쉽게 기억하게 하기 위한 방법인지는 모르지만 성스러운 예수님의 몸 된 교회의 이름을 주님이 친히 계시한 교회의 명칭은 버리고 새 이름으로 갈아타는 교회도 속속 등장한다. 어떤 교회는 수십 년 성경적인 교회 이름을 사용하다가 세속적으로 눈에 띄는 성장을 위해 부흥이라는 이유를 들어 세속적인 이름으로 갈아타는 교회도 있다. 만약 교회 부흥의 걸림돌이 된다면 이제는 교회 이름뿐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도 갈아 치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과연 교회의 이름을 굳이 세속적인 이름을 작명해야 만 세상 사람들이 알아주고 교회로 유입되는데 유용할까? 라고 생각하는 것은 교회 부흥을 하나님의 은혜로 이룬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만 부흥이 될 것이라는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교회뿐 아니라 세계의 교회 명칭을 살펴보면 거의 다 성경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롬16:16)라는 성스러운 이름을 제쳐두고 사람의 생각에 따라 교회의 이름을 작명하고 있음이다. 혹 부흥이 순조롭게 되는 교회 명칭을 얻기 위해 백일기도나 철야 기도회 아니면 사울왕과 같이 엔돌의 무당을 찾아간 것처럼 작명소나 점집을 찾아가서 작명을 의뢰할 수 있지는 않을지 대단히 불길한 생각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하도 많은 교회 이름 가운데 비슷하거나 같은 이름을 비켜나 새로운 이름을 소속된 교우들이 기억하기 쉽거나 잊어버리지 않는 이름으로 작명을 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돌아가는 풍조를 볼 때 말세에 나타날 주님의 심판 때가 다가오는 것처럼 보여진다. 심판 주님이 재림하실 때 과연 어느 교회에 오실지가 관건이다. 교회는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요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임을 성경은 분명하게 계시하고 있다. 그런데 우스갯소리로 주님이 재림하시려고 해도 자신의 교회가 어디 있는지도 찾기가 매우 어려운 현실이 아닌가? 교회의 이름을 각기 다르게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내 교회만이 부흥과 성장을 원하는 지도자와 소속된 신자들의 욕심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성경에는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20) 말씀에서 “ 내 이름” 모인 곳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런데 교회를 칼빈의 이름, 웨슬레 이름, 루터의 이름, 장로의 이름, 기능인 침례, 성결, 등의 이름으로 하는데 이것은 아니지 않은가?

왜 세계의 교회가 하나가 되지 못하는가? 그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이 소속된 산하 교회만이 진리요 구원이 있다는 모리배적인 생각을 하니 그렇다. 내 교만 부흥하면 그만이지 타 교회는 모른다는 생각으로 인해 자신의 교회만 돋보이는 이름으로 하는데 이는 비성경적임을 알고 있는지?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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