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종 문 목사
원 종 문 목사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문제에 봉착한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때가 많다. 모두 한번정도는 경험했을 것이다. 특히 문제해결을 위해서 서두르고, 빨리하려고 할 때 꼭 시행착오를 겪는다는 것이다. 셰익스피어는 "신중하되 천천히 하라. 빨리 뛰는 것이야말로 넘어지는 <부작용>이 생긴다"고 말했다. 구약성경 욥기 33장10절에 "참으로 하나님이 나에게서 잘못을 찾으시며 나를 자기의 원수로 여기사"라고 기록되어 있다.

인도는 영국 식민지 아래서 코브라의 머리를 가져오는 사람들에게 보상금을 준 일이 있었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코브라에게 물려 죽는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가난한 인도국민들은 죽음을 무릎 쓰고 독사를 잡는 일에 열중했다. 인도 식민지정부의 이 정책은 많은 재정이 지출됐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코브라가 마을에서 많이 사라져 인명피해가 크게 줄어들었다.   

식민지정부는 이 정책을 오랫동안 시행하면서 이상한 것을 느꼈다. 정부의 관계자들은 보상금을 받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그것은 일부 델리 곳곳에서 코브라농장을 만들어 사육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힘들고 위험하게 거리의 코브라를 잡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이 기른 코브라로 안전하게 보상금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정부는 결국 '코브라 보상금 제도'를 폐지했다.

몇 명의 사악한 방법 때문에, 한 번에 일확천금을 노리는 자들에 의해 가난한 인도국민의 밥줄, 생명 줄이 끊어져버렸다. 결국 농장을 차려놓고 대량으로 코브라를 기르던 농장주는 쓸모없게 된 코브라를 내다 버렸다. 코브라의 수는 정책을 시행하기 이전보다 수 십배로 늘어나 국민들이 큰 피해를 입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마디로 코브라 정책은 큰 시행착오를 겪고 끝나 버린 것이다.

오히려 큰 피해를 자초하는 꼴이 됐다. 오늘 인도가 다른 나라에 비교해서 맹독성을 가진 코브라가 많은 것도, 잘못된 정책 때문이다. 분명 코브라 농장을 경영한 농장주들은 자신과 가족의 탐욕을 위해서 산 사람들이다. 이들에 의해 인도의 가난한 국민들은 생명을 이어주는 밥을 잃어버렸다. 또한 인간들의 탐욕이 오히려 인간에게 해를 가져다가 준다는 교훈을 남겼다.

성경은 달란트의 비유에서 혼자만 살겠다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 충성한 한 달란트 받은 종을 책망하고 있다. 코브라 농장주들은 자신만을 위해서 코브라농장을 차려놓고, 대량으로 코브라를 생산했다. 결국 이는 인도 국민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다가 주었다. 세상은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다. 너와 나, 그리고 그가 함께 살아야 하는 세상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는데, 오히려 문제가 더욱 악화되는 부작용의 결과를 낳는 현상을, 인도의 코브라정책의 결과에 따라 ‘코브라 효과'라고 명명했다. ‘코브라 효과'는 무분별한 규제, 보상체계 또는 행동 등이 의도와는 반대로 원치 않는 <부작용>을, 초래할 때 쓰인다. 다양한 상황에서 응용되기도 한다.

인간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고, 행동한다. 하지만 생각과 전혀 다른 반대의 결과나,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을 경험한다. 모두 신중하고 천천히 결정하고, 모두의 이익이 되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마음이어야 한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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