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법에 의한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교인들의 헌금으로 조성된 교회의 재산은 어떠한 경우에서든지 지켜져야 하고, 지켜내야 한다. 그것은 교회당을 비롯한 교회의 모든 재산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기 위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헌데 재개발 지역 내 교회당은 재개발이라는 명목 아래서 재개발조합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강탈당하는 일들이 전국 재개발지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재개발 과정서 교회당 수용을 둘러싸고 재개발조합과 교회 간의 갈등과 무차별적인 침탈이 일어나고 있다. 이 과정서 재개발조합측은 교회가 마치 부동산 투기 등의 악선전을 일삼아 왔다. 은평구의 위치한 S교회의 경우, 아름답게 지어진 교회당이 재개발조합에 의해 무참히 짓밟혀졌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이 과정서 교인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몇 안남은 교인들은 재개발조합과 시행사를 대상으로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서 교회 재정의 상당수는 소송비용으로 새어 나갔고, 결국 이 교회는 재개발조합에 교회를 내주고 말았다. 힘 있는 교회는 그래도 버틸 수 있는 힘이라도 있지만, 작은 교회들은 속수무책으로 당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오늘의 재 개발구역내 위치한 교회들의 현실이다. 그것은 재개발 조합을 상대로 한 소송비용을 감내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재개발조합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남양주시에 위치한 경성교회 이정근 목사가 재개발조합과의 싸움 중에 별세하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이 교회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도농교회는 10년 넘게 시행사, 남양주시, 경기도와 소송을 벌였다. 이렇게 재개발구역 내 작은 교회들이 고난을 당하고 있다. 그렇다고 교단과 한국교회는 내일이 아닌 남의 일처럼 방관하기 일쑤다. 재개발조합과 시행사, 시행관청 등 공용과의 힘겨운 싸움은 모두 개교회의 몫이다.

그것은 모두가 시행관청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한마디로 세상권력과 야합해 이들이 누리는 권세를 함께 누리려고 한다. 그렇다보니 작은 교회들은 재개발 과정서 이들과 맞서 싸울 힘도 상실했고, 싸울 힘도 없다. 억울하게 교회는 법이라는 미명하에 강탈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는 사실. 그래도 중대형교회는 작은 교회에 비교하면, 낳은 편에 속한다.

중대형교회는 시행사나, 관할관청, 재개발조합에 맞서 싸울 인적자원도, 물질도 풍부하다. 요즘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담임=전광훈 목사)가 재개발조합, 성북구 등과 교회당 존치를 요구하며, 끝을 보이지 않는 갈등을 빚고 있다. 교회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이를 철저하게 감독하지 못한 서울시장에게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랑제일교회가 위치한 장위도 지역은 박원순 전서울시장 당시 재개발이 시작됐다.

재개발 과정서 이 교회 수용을 놓고, 말도, 탈도 많았다. 강제집행 하는 과정서 교인 15명이 실형을 받았다. 교회측은 변호사의 변호권과 피고 방어권을 제한한 상태서 재판을 진행,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유죄를 이미 정해놓고 내린 판결이다. 사법정의가 무너졌다면서, “사랑제일교회의 문제는 사랑제일교회 문제 이전에 재개발로 고난을 당하는 한국교회의 문제이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의 강제집행관들과의 몸싸움은 정당방위이며, 오히려 강제집행관들이 폭력을 행사했다면서, 이 과정서 주일헌금을 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강제집행관들에게 폭력을 당해 병원으로 실려 갔으며, 임신부가 유산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강제집행관들의 폭력성을 고발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전정부와 전 서울시장의 탓으로 돌리며, 교회 재산인 부지 000평을 누락시키는 일도 일어났다며, 이는 강도짓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을 자행했다고 맹비난 했다. 이같이 재개발 과정서 교회를 둘러싼 논쟁이 곳곳에서 불거지자, 목회자들은 교회를 비롯한 종교단체의 재판을 전담할 특별재판부의 설치를 강하게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바람이 몇몇 개교회에 그치지 않고, 각 교단이나 연합기관 등에서 들불처럼 일어나 단 한 곳의 교회라도 부당한 처사의 희생양이 되지 않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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