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무 작가’ 김예령 화가(명성교회 권사)의 초대전이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금보성아트센터(서울 종로구 평창 36길 20)에서 열린다.

이번에 전시되는 30여 점의 작품은 ‘생명나무 작가’라는 별칭처럼 나무를 중심으로 한 일상의 모습을 밝은 빛의 이미지를 담았다.

이에 김예령 작가는 “나의 작업에는 생명나무가 등장한다”며, “바람결에 포근히 다가와 살짝이 나의 뺨을 스치며 위로하시는 절대자를 의미하며, 언제나 행위의 중심에는 인간 영역 너머의 존재가 동행해 왔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보편적인 꿈과 소망과 희망이 우리에게 또는 온 가정에도 다시 한 번 타오르기를 소망한다”면서, “어려울 때마다 언제나 잔잔하게 다가와 따스한 위로의 바람으로 다가오는 생명나무 그분께 영광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작가는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의 설교를 유튜브로 들으면서 생명나무가 예수님을 지칭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저의 그림을 통해 생명나무이신 예수님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작가의 말대로 이번 초대전에는 ‘바람결 생명나무-아이와 부부’, ‘바람결 생명나무-손에 손잡고’, ‘바람결 생명나무-동심’ 등 ‘생명나무’, ‘바람결 생명나무-아빠와 딸’ 등 ‘생명나무’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 ‘옥토밭에서’, ‘씨뿌리는 날’, ‘동심’ 등 예수님의 ‘씨뿌리는 비유’에서 차용한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도 내놓는다.

여기에 더해 김 작가의 작품 중 5~6년 동안 작업을 통해 완성한 100호 대작도 전시된다. 그 중에는 그림 제목을 정하지 못해 고민하던 중에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설교를 유튜브로 들으면서 설교제목을 그대로 그림 제목으로 정한 작품도 전시된다.

김 작가는 “초록빛 나무들과 하늘 위를 나는 비둘기들을 그린 작품이 있는데 5년 동안에 걸쳐 그림을 완성했다”며, “겨자씨가 자라 큰 나무가 되듯 겨자씨만한 믿음이 싹이 나고, 자라 성령 안에서 평화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덧붙여 “그런데 그림 제목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가 오정현 목사의 설교를 들으면서 설교제목인 ‘겨자씨의 꿈’을 그림의 제목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작가의 작품 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가는 김암기 화백으로 알려졌다. 홍익대 미대 학장을 지낸 김환기 화백의 사촌 동생인 김암기 화백의 화풍을 따르는 젊은 작가들과 함께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한국 기독교 화단뿐만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박영 화백(홍대 미대, 불란서 유학)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김 작가는 박 화백의 기독교 미술 강의를 듣고, 팀들과 함께 유럽 스케치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박영 화백은 이에 “삶의 틀에 갇히지 않는 김예령 화가에게는 순박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세계관이 잘 정립되어 있다”며, “대상을 접하면 자기의 세계로 혹은 독특한 이미지로 자연스럽게 끌어 들인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김예령 화가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생명 그 자체라는 것을 너무 잘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작품은 함축적으로 잘 소화시켰고, 작품 하나하나에 기도의 향기가 난다”고 평했다.

이와 함께 김 작가의 석사과정을 지도한 예원문화예술대학원 미술전공 이철규 주임교수도 “김예령 작가의 나무와 숲에는 사랑과 생명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주임교수는 “김 작가의 숲과 나무는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또 하나의 세상이며, 사람이 살아가는 자리와 닮은 그러나 그와는 또 다른 차원의 세상”이라며, “사유가 있고, 회복력이 있고, 생명으로 가득찬 또 다른 자유가 있다. 이번 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보편적인 꿈과 소망과 희망이 우리에게 다시 한 번 가슴 속에 타오르길” 간절히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