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YWCA 세계대회가 지난달 27일부터 121일까지 5일간(한국 시간 기준 오후 8-11)에 온라인(루미 플랫폼)에서 열린 가운데, ‘동아시아 안보와 정의로운 평화를 위한 연대 구축을 촉구하는 결의문이 채택됐다.

71개국의 YWCA 여성리더 약 6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에서 한국YWCA(회장 원영희)동아시아 안보와 정의로운 평화를 위한 연대 구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제출해 통과시켰다.

이 결의문은 동아시아의 평화 정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것으로 특히 여성과 소녀들, 그리고 시민사회의 안전을 지지하는 동아시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동아시아 공동 안보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나가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본 대회 전에 진행된 Q&A 워크숍에 참가해 한국을 둘러싼 동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절차도 거쳤다.

이와 함께 이번에 채택된 결의문은 모두 3개로 한국YWCA가 제출한 결의문 이외에 팔레스타인의 정의로운 평화에 대한 결의문과 중동지역의 인권 증진과 지속가능한 지역운동 지원에 관한 결의문 등이 있다. 이들 결의문은 향후 4년 간 세계YWCA의 운동정책에 반영되며 이와 관련된 운동을 전 세계YWCA가 함께 수행할 전망이다.

한국YWCA는 이번 세계대회에 일본YWCA와 협업으로 함께 작성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반대 성명서도 제출해 참가한 전 세계 여성 리더들에게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에 대해 알렸다.

많은 나라들이 오염수 방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으며, 각 국에서 오염수 방류를 멈추기 위한 활동들을 함께 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최소 8개국의 지지로 성명서를 제출할 수 있는 상황서, 재청국인 일본을 포함해서 모두 15개 국가(대만, 태국, 미안먀, 인도, 필리핀, 스리랑카,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그리스, 아르메니아, 스웨덴, 캐나다, 케냐, 짐바브웨, 일본)의 지지를 받아서 성명서를 제출했다.

이렇게 채택된 성명서는 세계YWCA의 공식 성명서로 발표되고,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확산될 예정이다. 이번 세계대회에서 채택된 성명서에는 한국YWCA가 제안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반대 외에도, 선주민 인권 이행, 안티페미니즘에 저항하는 여성인권을 위한 행동, 미얀마 여성과 소녀들의 보호, 라틴아메리카 여성들이 겪는 페미사이드와 성폭력에 반대하는 성명서가 채택됐다.

한편 본 대회는 세계YWCA의 거버넌스가 현대화되고 다양한 세대로 권력구조가 변화하며, 여성청년들이 이끄는 대회였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지난 29차 세계대회에서 결의한 것과 같이 세계YWCA에서 회원국 관리를 비교적 엄격하게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7개 회원국YWCA가 탈퇴하고 18개국 YWCA가 자격 정지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YWCA의 회장으로는 지난 4년 회장으로 역임한 팔레스타인YWCA의 미라 리제크(Mira Rizeq) 회장이 연임했으며, 회계 이사로는 미국YWCA의 티나 헤레라(Tina Herrerar)가 선임됐다.

아울러 이번 세계대회로 세계YWCA에서 지난 4년간 공천위원으로 활동한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회장과 8년간 세계YWCA의 부회장직을 맡았던 한미미 세계YWCA 부회장의 임기가 종료됐다. 한국YWCA의 두 자원활동가의 헌신과 적극적인 참여로 세계YWCA 운동의 저변이 확대되고 아시아YWCA 운동이 강화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앞으로 4년간 세계YWCA의 활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2024-2027 전략적 프레임워크에는 세계YWCA가 지속가능한 운동과 ‘Goal 2035’를 달성하기 위한 운동성 강화, 네트워크 확장, 재원 확보 등에 대한 전략이 주요 과제로 포함되어 있다. ‘Goal 2035’2035년까지 1억 명의 여성 청년과 소녀들이 정의, 성평등, 폭력과 전쟁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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