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희 신 목사
김 희 신 목사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하나를 가지면, 두 개를 가지려고 하고, 두 개를 가지면, 세 개를 가지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성탄절, 예수님은 욕심 많은 인간들에게 좋은 자리를 모두 내어주고, 짐승 곁 말구유에서 태어났다. 당시 헤롯은 자신의 권좌를 지키기 위해 베들레헴 주변의 3살 아래 영아를 살해했다. 이렇게 예수님의 탄생은 역사적으로 고통과 아픔과 결부되어 있었다.     

갈라디아서 5장24절에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인도의 비폭력운동을 이끈 간디는 "자연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지만, 모든 사람들의 <욕심>을 채워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애기이다.

오늘날 교회나, 사회를 보면, 특히 정치권을 살펴보면, 욕심 많은 인간들에 의해 분열되고 갈등하는 것을 본다. 이렇듯 인간의 마음은 탐욕으로 가득 차 있다. 2023년 한해를 보내면서, 좋은 자리는 욕심쟁이들에게 다 내어주고, 동물 곁에서 태어난 예수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예수님은 약한 자, 처녀의 몸에서 태어나 가장 큰 힘을 발휘했다.

즉 예수님의 탄생은 하늘에는 영광이며, 땅에는 평화였다. 그런데 오늘날 세계는 욕심 많은 인간들에 의해 평화가 깨지고, 전쟁으로 인해 힘없는 사람들이 고난을 당하고 있다. 모두가 예수님의 샬롬을 잃어버리고, 힘에 의한 평화, 팍스 만을 외친다. 그것은 그리스도인라고 해서 다른지 않다. 정치인과 똑같이 힘에 의한 평화를 외친다.   
그렇다보니 세계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전쟁은 자유와 민주라는 이름아래 자행되고 있다. 오늘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을 보면, 그것은 극명해진다. 욕심 많은 인간들에 의해서 일어난 전쟁은 힘없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의 희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곳곳에서 전쟁일 일어나면서, 제3세계국가의 지도자들은 IMF 등 금융시장으로부터 돈을 빌려 자신의 아성을 쌓는 무기구입에 혈안이 되어 있다.

이 빌린 돈은 가난한 국민들이 갚아야만 하는 돈이다. 세계는 욕심 많은 인간들에 의해 하나님의 질서, 세계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그 중심에 강대국들이 있다는데 안타깝다. 분명한 것은 강대국의 지도자들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전쟁을 중단할 줄을 모른다. 전쟁이 계속되어야만 자신의 공동체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기도 팔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이 일어나면서, 세계 무기 상들만 배부르게 해주고 있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결국에는 사망에 이른다. 이것이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교육이다. 욕심의 한자를 보면 욕(慾)자는 바랄 욕(欲)자 아래에 마음 심 (心)자가 있는 형태이다. 따라서 <욕심>이란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 얻고자 하는 마음을 뜻하는 것이다.?

인간이 가진 <욕심>은, 나무에 가지와 같아서 끊임없이 새로 자라난다. 그래서 위험하다. 욕심은 인간 생활에 있어서 필요악인 것은 분명하다. 잘못된 욕심을 버리지 않고서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지 않는다. 오늘 욕심 많은 강대국 지도자들의 행동을 보면, 인류를 파멸로 몰아넣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예장 통합피어선 총회장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