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명 환 목사.
김 명 환 목사.

인간은 일생을 사는 동안 누군인가와 함께 동행 한다는 것처럼 아름다운 일은 없다. 특히 기독교인들은 평생을 주님과 함께 동행하며, 평화롭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주님과 동행한다고 말하면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주님과 동행하는 것은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말라기 2장 6절에 "그의 입에는 진리의 법이 있었고 그의 입술에는 불의함이 없었으며 그가 화평함과 정직함으로 나와 동행하며 많은 사람을 돌이켜 죄악에서 떠나게 하였느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많은 사람과 동행하며, 그들에게 사랑과 평안을 가져다가 준다. 문제는 예수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삶을 살아간다고 말하면서, 주님의 삶에서 멀어지는 행동을 하는 그리스도인은 적그리스도이다.

오늘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말한다. 기도는 그럴듯하게 하는데 행동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누가 말과 행동이 다른 그리스도인을 보고 교회에 나가겠느냐”고 말하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들어왔고, 듣고 있다. 이는 분명 교회 전도의 문을 닫는 결과를 가져다가 주었다. 오늘 한국교회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있는 교인마저도 교인들에게 실망을 하고, 교회를 떠난다.

이런 상황서 교회 안의 공동체가 유지될 수 없다. 이런 이유에서 분열하고 갈등한다. 동행한다는 것은 나의 삶 전체를 주님께 받치고, 나의 삶 전체를 이웃과 주고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헌데 일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크리스찬 부부가 이혼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목회자도 윤리적인 타락으로 인해 이혼하는 빈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평생 부부가 동행하기로 하나님 앞에서 약속하고서도, 이를 지키지 않는 크리스찬들은 주님과 동행한다고 말한다. 이는 언어도단이다.

이런 상황서 장애인과 결혼한 어느 부부의 이야기는 큰 감동을 준다. 새로운 부부가 태어나는 결혼식 날 아버지의 팔짱을 끼고 아름다운 신부가 입장하는데, 신부가 한쪽 다리를 절면서 들어 왔다. 다른 쪽보다 짧은 다리를 이끌고 힘겹게 신랑 앞에 거의 다 왔을 무렵에, 갑자기 신부가 넘어지고 말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하객들과 신부 아버지는 당황했다. 신부는 그 자리에서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신랑이 달려 나오더니 신부의 손을 힘차게 잡아 일으켜 팔짱을 끼였다.

그리고 늠름하게 신부와 같이 걸어가서는 주례자 앞에 섰다. 주례가 시작되고 몇분 지나자 신랑은 자신의 한쪽 발을 웨딩드레스 밑으로 살며시 들이밀어 신부의 짧은 발을 자기 발등 위에 올려놓고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본 하객들은 두 사람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 자리에 참석한 친구중의 한 명도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결혼식을 보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부부가 신혼여행을 다녀왔을 때, 그 친구가 그 가정을 방문하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결혼 앨범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결혼 앨범에서 쪽지 한장이 뚝 떨어졌다. 그 친구는, 쪽지에 적힌 글를 보고 또 한번 크게 감동을, 받았다. 그 글의 내용은 이렇다.

“제가 늘 기쁨으로 당신의 한쪽 다리가 되겠습니다. 만일,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당신과 함께 <동행>하려면, 나는 진실로 당신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내 한쪽 다리를 절개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겠습니다.”

그렇다 사람은 부족한 부분을 함께 채워주며 살아가야 한다. 얼마나 아름다운 동행인가.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한 것 같이 우리도 서로 사랑하며,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것이 교인들이 가야할 길이며, 더불어 사는 숲을 만들 수 있다.                          
소망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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