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2024년 새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나아가 온 세계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항상 넘치길 기도했다.
한기총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2024년을 시작하면서 생각해야 할 주제는 ‘겸손’”이라며, “예수님은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20:26-27)’란 말씀을 통해 제자들에게 주님의 좌, 우편에 앉는 자리보다, 섬기되 끝까지 섬기며 자신의 생명까지 십자가에 내어주신 사랑의 길을 알려주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한 사람이 곧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의 근간인 헌법까지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을 리더로 세울 것인가’라는 생각과 판단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으뜸이 되고, 큰 사람이 되고자 하는 자는 먼저 종이 되고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죄의 출발점은 ‘교만’”이라며, “높아지려고 하는 마음,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것이 오히려 하나님과 멀어지고 타락한 이유가 된 것”이라고 단언했다.
더불어 “‘나의 생각은 교만하지 않고, 나의 삶은 겸손의 삶이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빛이 있을 때 어두움을 알게 되는 것처럼, 악은 선의 기준에서 비로소 보이게 된다”며, “예수님의 겸손의 삶을 볼 때,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쏟으며 우리를 구원하신 사랑을 볼 때, 교만의 모습을 알 수 있다”고 일침했다.
한기총은 우리가 길과 진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가길 기대했다.
이에 “온유와 겸손을 배우고, 그것을 삶의 현장 곳곳에서 실천해야 한다. 혹 힘으로 으뜸 되는 자리를 쟁취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허울뿐일 수 있다”며, “진정한 높음은, 낮아짐을 통하여 높아지고, 섬김을 통하여 섬김을 받는 자리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새 소망의 2024년, 겸손의 본을 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낮아짐과 섬김, 겸손의 마음으로 시작하기를 바라며, 그러한 삶으로 한 해의 끝에는 높은 이름을 얻는 모두가 될 수 있길”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