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자녀들에게 천국 영생으로 가는 길이 편안하고 쉬운 길이 아님을 모범으로 보여주고, 그 길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임을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그 길을 가는 자녀들에게 요구되는 행위는 믿음의 결단력과 실행력입니다. 결단력은 무엇을 하겠다고 결심하여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고, 실행력은 결단할 것을 추진하여 실천하는 능력입니다.

유다의 여호와김왕 3년에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왕이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바빌로니아로 돌아가면서, 일부의 사람들을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그 포로로 잡혀 온 사람 중에 일부 소년을 선발하여 바빌로니아 왕을 섬기기 위해 바빌로니아 말과 학문을 가르쳤습니다. 느부갓네살왕은 자기 대신들에게 자기가 먹는 음식과 포도주를 선발된 소년들에게 먹이게 하고, 3년 동안 수련 과정이 끝나면 바빌로니아 왕을 섬기도록 명령했습니다. 그 선발된 소년 중에 다니엘과 세 친구인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등이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왕이 주는 진수성찬이 여호와의 율법상 부정한 음식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바빌로니아 왕의 분노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왕이 주는 음식으로 자기의 몸을 더럽히지 않기로 결심하고, 환관장의 직위를 가진 궁중 대신에게 도와달라고 간청했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율법을 존중하며, 늘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야 한다는 투철한 믿음을 가진 자로서 느부갓네살왕이 주는 음식은 먹어서는 안 될 음식이기에, 그것을 먹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그는 잡혀 온 포로이며, 바빌로니아 왕궁의 교육을 받는 자로서 그곳의 법률과 규례를 따라야 했으므로,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갈등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어떠한 고통이 따른다고 해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망각하지 않겠다는 신앙이 있었기에 그런 결단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특히, 그가 먹는 음식은 바빌로니아 왕이 정한 음식이기에 누구도 그것을 거부하거나 변경하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잘못하면 죽음까지 불사해야 하는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그 왕의 명령보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자기를 더럽히지 않겠다는 확고한 결단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의 확고한 결단을 아시고,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주셔서 환관장이 다니엘의 요청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참된 신앙의 결단은 단지 마음먹는데 머무르지 않고, 어떠한 위험이라도 감수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력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능력은 한계가 있으나, 우리가 믿음을 결단하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힘과 능력을 주십니다. 우리의 주권자는 세상의 권세자가 아니라, 하나님임을 자녀에게 늘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세상을 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녀들이 세상의 어떤 유익이나 안락함을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것인지를 분별하여 결단하고 실행하는 것을 배우고 훈련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이 아닌 하나님을 선택할 때만,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결단은 결단으로 끝나지 않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것을 내 힘으로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믿음의 결단과 실행은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복을 받는 것입니다. 설령, 세상의 안락이 없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은혜로 천국 영생을 얻는 복된 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아무리 부귀영화를 누려도, 결국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면 헛수고의 세상이 됩니다. 세상에서 최고의 성공은 부귀영화가 아니라, 천국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들에게 약속 지키기, 계획 실천하기, 말씀대로 행하기, 자기 방 청소하기 등을 훈련해야 합니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서 예수님을 의지하고 나아가는 사람이 의인입니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