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공히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서의 역할 감당키로
한기총 정상화와 연합기관 대통합 등 산재된 안건 처리에 중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35회 정기총회가 30일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개회되어, 27대 대표회장에 정서영 목사를 선출하는 한편, 대정부와 대사회, 대교회에 하나님이 주시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는 연합기관이 될 것을 천명했다.

특히 회원 교단과 단체가 하나로 똘똘 뭉쳐 한기총을 바로 세우고, 국민과 한국기독교, 사회와 정부로부터 명실공히 한국의 기독교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각 회의 및 사업보고, 2023년 감사결과 보고 등은 유인물로 받기로 결의하고, 안건토의에 들어가서 ‘2023년 결산 및 예산 승인의 건역시 유인물로 받기로 했다.

정관 개정의 건은 먼저 대표회장 선출과 관련 대표회장은 각 위원회로부터 사건사고에 연루되어 조사가 진행 중인 회원은 대표회장에 출마할 수 없도록했으며, ‘임기는 1, 2회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3회까지 입후보할 수 있다)’로 개정했다.

또한 대표회장 이외의 임원의 경우 소속총회 혹은 단체가 한기총에서 탈퇴하였거나 한기총 회원자격이 상실되었다면 자동으로 임원회, 실행위원회, 총회의 회원자격이 상실된다. 단 현재의 임원은 임원회의 결의로 임명한다로 개정했고, 법인이사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연임할 수 있고, 당연직 지역총연합회장의 법인이사 임기는 지역총연합회장 1년 임기를 감안해 이사의 임기는 1년으로 하되 연임할 수 있다, 한기총에서 제명이나 결격사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임원회의 의결에 따라 자동으로 법인이사의 임기도 종료된다로 개정했다.

소견발표와 본인을 둘러싼 항간의 소문에 대해 분명히 입장을 밝히고 있는 정서영 목사.
소견발표와 본인을 둘러싼 항간의 소문에 대해 분명히 입장을 밝히고 있는 정서영 목사.

이어 엄기호 선관위원장의 진행으로 치러진 대표회장 선거에 돌입해서는 단독후보로 입후보한 정서영 목사가 소견을 발표하고, 곧바로 선거절차에 들어갔다.

정서영 목사는 소견 발표를 통해 지난 한 해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여러분들이 원하는 만큼 충분히 하지 못했을 수 있다.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취임해서 탕평정책을 해주지 않는다고 1년 내 많은 공격을 당했다. 여러 가지로 징계를 받은 분들이 사과하고 들어와서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분들이 한분도 없다면서,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이끌어 나감에 있어서 여러 가지 힘든 부분이 있다. 한기총 정상화 시키는 그 일에 최선의 노력은 다했다. 한기총 대내외적으로 신임을 얻는 많은 발전을 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연임을 하려고 했던 것은 하던 일을 다 마치고 싶은 욕구도 있고, 한기총이 원래 제자리로 돌아가는 그 일에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 싶은 생각에서 나서게 됐다고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정 목사는 또 항간에 떠도는 일련의 소문에 대해서도 항간에 돈을 주고 안수를 해주고, 누군가의 지원으로 대표회장을 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 지금까지 저를 통해서 개척한 교회들이 8000여곳이 된다. 단돈 10원이라도 받고 안수를 시켜줬으면 지금이라도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 목사고시 보는 것도 참여하지 않고, 다하고 나면 안수만 했다. 이번 대표회장 출마에도 단 10원하나 누구한테 도움을 받은 적도 없다고 단언했다.

취임사를 전하는 정서영 대표회장.
취임사를 전하는 정서영 대표회장.

대표회장 선거에 들어가서는 선거관리규정 제8(투표의 진행 절차 및 방법) 1기표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한다는 조항에 의거 당초 비밀투표로 하려 했으나, 3단일후보일 때는 박수로 추대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서 현장에서 만장일치 박수로 정서영 목사를 차기 대표회장으로 선출했다.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한기총의 모든 것이 다 완성된 것이 아니라면서, “한국교회를 위해 설립한 한기총이라는 조직을 이끌어가야 하는 책임이 있다. 그리고 정상화를 시켜서 대한민국과 민족과 한국교회의 발전과 세계선교를 위해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를 존경하도록 하는 수준까지 우리가 변해야 한다, “그렇게만 되면 이것이 제일 큰 힘이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세상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교회가 다시 살아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최선을 다해 한기총을 지킬 것이고, 통합에도 꾸준히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한기총이 원하는 통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것은 자기 기관만 살려고 해서는 할 수가 없다. 두 기관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할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이날 총회는 남은 안건과 관련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에게 일임해 잘 처리토록 하고, 명예회장 김용도 목사의 폐회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말씀을 선포한 엄신형 목사.
말씀을 선포한 엄신형 목사.

한편 앞서 드린 예배는 공동회장 안이영 목사의 사회로 공동회장 이현숙 목사의 대표기도, 명예회장 박홍자 장로의 성경봉독(사도행전 3:6-10), 증경대표회장 엄신형 목사의 기적의 역사란 제하의 말씀 선포, 사무총장 김정환 목사의 광고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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