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훈 목사
작정 기도회의 준비와 시작예배
처음으로 1000일 작정기도회를 시작할 때, 한 두 주간 준비기도를 해도 좋고, 혹 준비기도를 못해도 별 문제는 없다. 이유는 어차피 기도하는 기도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 주 혹은 한 달 전부터 미리 광고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해야 하고, 시작하는 날짜를 주일로 택해서 강단 휘장에 플래카드나 자막을 붙이고 반드시 주일 낮 예배 때, 시작 감사예배를 드리고 설교도 1000일 기도회에 맞추어서 하면 된다.
플래카드에는 표어, 성구, 시작하는 날짜와 끝나는 날짜를 반드시 삽입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성도들이 기도제목을 적어서 특별감사 예물을 드리고 1000일 기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시작할 때는 성도들이 없어도 상관이 없다. 목회자와 사모, 두 사람이면 충분하다. 왜냐하면 성경에 기록된 약속이 두 세 사람 모인 곳에 주님이 함께 하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내 같은 경우에도 1차 때 둘이서 기도했고, 개척 후 2차 때도 아내와 단 둘이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렀다.

기도회 때 드리는 예배시간
매일 하루에 3번씩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내 경험으로 보아서는 시간이 짧을수록 좋다. 찬송, 성경봉독, 설교를 다 마치는 시간이 아무리 길어도 30분을 넘기지 말고 20분에서 25분 정도가 가장 적절하다. 너무 길면 목회자나 성도들이나 피차에 힘들어진다.

기도회 설교본문 선택 요령
가장 쉬운 것은 창세기부터 강해 형식으로 진행해 나가되 본문을 짧게 잡는 것이 좋다. 본문을 길게 잡다보면, 설교가 길어지게 되고, 이것이 끊임없이 반복되다 보면, 피차에 지루해지고 시험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은 교회사정에 따라서 목회자가 성경 66권 중 한 권씩 선택해서 강해하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기도회에 알맞은 본문을 목회자가 자유롭게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것을 선택해도 좋으나 가능하면 책망 쪽의 강해나 설교보다는 소망과 용기를 주는 쪽이 훨씬 더 좋다.

예배 후 자유롭게 기도하는 시간에 해야 할 것
설교가 끝나면 찬송을 한 곡 부르고 앰프와 연결된 찬양 테이프를 틀어 놓으면 내 기도나 남의 기도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부르짖고 기도할 수 있다. 특히 새벽예배 후에는 조용하고 잔잔한 찬양 테이프를 틀어 놓으면 더욱 좋다. 또 조명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불을 다 켜놓는 것보다는 아주 약하게 등 한 두 개 정도만 켜 놓으면 부르짖고 기도하는데 좋다.

기도시간에 목회자의 기도위치
예배가 끝나면 당연히 목회자는 윗강단에서 기도해야겠지만, 오랫동안 경험한바에 의하면, 새벽기도정도는 윗강단에서 하되 그 외 낮기도나 저녁기도 같은 경우에는 성도들이 다 볼 수 있는 교회의자 제일 앞좌석이 좋다. 목회자가 강대상 뒤에 있으면 보이지도 않고, 또 기도소리가 적은 경우에는 들리지도 않는다. 그래서 성도들이 볼 수 있는 앞좌석에서 기도하면 같이 힘을 얻고 같이 오랫동안 기도할 수 있는 유익함이 있다. 물론 남에게 보이거나 드러내는 것이 목적이 되면 안 된다.
동아교회 담임,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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