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덕 교수
김 재 덕 교수

부모는 자녀들이 큰 잘못을 했을 때, 먼저 주님께 나아가 진실한 눈물로 용서를 구하는 회개 기도를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잘못한 사람에게도 용서를 구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하늘의 자녀가 되는 것은 교회를 다니고 말씀을 배우는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믿음은 관념이 아니라, 실제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열하 20:1~6절까지 보면, 히스기야 왕은 이사야 선지자에게 곧 죽게 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첫째, 그는 다른 것들을 포기하고 벽만 바라보았습니다. 이것은 세상을 바라보지 않고,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겠다는 결단의 표현이고, 자신의 운명이 전능하신 주님께 달려있음을 깨닫고 주님께 반드시 용서받아야 한다는 각오입니다. 히스기야 왕이 죽으나 사나 오직 주님께 온전히 의지하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죽음을 해결할 다른 방법은 없고, 오직 주님의 손에 나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절체절명의 자세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도 큰 위기를 만나면, 세상의 방식을 기웃거리거나 내 생각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오직 주님께 전적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주님은 자녀의 믿음을 측량하시므로 자녀가 전심으로 주님을 찾는지, 아니면 여전히 세상을 기웃거리고 있는지 자녀 마음의 중심을 보고 계십니다. 그래서 오직 주님께 의지하는 믿음을 자녀들에게 부모가 모범을 보이고 가르쳐야 합니다. 마6:33절에 예수님은 세상의 것을 먼저 구하지 말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다른 것들은 덤으로 주신다”라고 하셨습니다. 히스기야 왕처럼 주님의 자비하심을 구하는 것에 집중하고, 진실한 눈물로 자기의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둘째, 히스기야는 자기가 행한 것 중에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성실하게 섬긴 일과 주님 앞에 선하게 살려고 했던 것을 기억하시며 용서해달라고 하면서, 자신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통곡하며 기도했습니다. 이 기도는 주님 앞에 자신이 성실했던 부분도 있으니, 이것을 생각해서라도 용서하시고 긍휼히 여겨 달라는 피눈물과 같은 기도입니다. 자기의 죄를 깊이 회개한다면, 통곡 이상의 표현은 없습니다. 변명이 아닌 진실한 회개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보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진정한 기도와 눈물을 인정하신다는 것입니다. 간절히 용서를 구할 때는 진심으로 회개의 눈물을 흘리면 됩니다. 부모도 자녀가 자기의 잘못을 알고 진실한 눈물로 회개하는 모습을 본다면, 어느 부모가 자녀를 외면 하시겠습니까? 회개가 진실해지면,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옵니다. 오늘날 이런 회개를 주님께서 원하십니다. 말로만 주여, 주여,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회개로 말씀을 실천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공생애를 처음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마4:17절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라고 선포하셨습니다. 그래서 진실한 회개는 하늘나라를 준비하는 데 매우 필요합니다.

부모와 자녀들은 진실한 회개의 눈물로 주님의 깊은 사랑을 깨달아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가 주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가 될 수 있도록, 자기의 죄를 눈물로 회개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또, 부모는 자녀들에게 시86:3절 “주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내가 종일 주께 부르짖나이다.”, 시86:15절 “주는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와 진실하신 하나님이시오니.”와 같은 말씀으로 주님의 자비하심도 가르쳐야 합니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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