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성 교수
김 재 성 교수

첫째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교회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성경적인 용어들은 무려 백여 가지에 해당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형태는 그리스도가 머리로서 연결된 하나의 “몸”과 “하나님의 집”이다. 교회는 하나님과 언약관계를 맺은 사람들로 구성되며, 참된 모든 성도들의 공동체이다. 넓은 의미로 규정하더라도 이 교회에는 아담 이후 재림까지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로 이루어지며, 하나의 보편적 교회로 통일성을 이룬다. 동시에 사람의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지역에서는 교회의 직분자들로 조직을 갖추고 예배와 권징을 실시하며, 국가와의 관계성을 유지한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이 머리가 되시고, 모든 믿는 자들의 우주적인 몸을 교회라고도 불렀다 (엡 1:22). 바울 사도는 성령 안에서 고린도 교회가 통일성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였는데, 성령의 세례를 통하여 주님과 연합하게 된다. 고린도 교회에 참여하는 성도들이 알아야 할 사실이 바로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영광을 돌리는 “하나의 몸”이다 (고전 12:12-31).

둘째로,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제사장들의 거룩한 직무가 시행되던 성전에 연계된 개념으로 “하나님의 집” (히 12:18-21)이라는 이미지가 훨씬 더 이해하기 쉬었다. 하나님의 집 안에 구성원들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며, 각각 따로 개인별로 격리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이요, 집합적인 형태로 살아간다. 교회는 하나님이 머물러 계시는 집이다 (엡 2:19-22). 그리스도는 이 집의 가장 중추적인 위치에 놓인 “모퉁이 돌”이다 (엡 2:20).

구약성경에서 강조한 바대로,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이 모임 가운데 임재 하셨고 (레 26:12, 출 29:45), 여전히 신약성경에서도 구체적인 장소에 모인 성도들과 함께 하셨다 (고후 7:14).   

그러나 지금 우리는 교회의 개념을 무너뜨리는 위험스러운 흐름에 빠져있다. 디지털 기술혁명이 완전히 달라진 세상과 환경을 만들어냈다. 스마트 폰은 5G 시대를 넘어서서, 빠르고 편리한 초고속 환경을 구현하였다. 과거의 전통적 개념들과 세계관이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구축되어지고, 인터넷 망을 통해서 전혀 모르고 지내는 사람들 사이의 소통이 가능해졌다. 국가의 개념이나, 문화와 언어, 관습과 전통이라는 영역들이 갑자기 무너졌다. 이제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세상이 새롭게 생겨났다.선교와 복음전도의 도구로 인터넷 대중전달이 유용한 수단이 되어졌다. 이제는 일일이 사람을 만나지 않더라도 복음을 전달할 수 있는 통신 매체가 주어진 것이다. 2005년 이후로, 이런 인터넷 디지털 기술화가 급속이 가속화되었다. 미국 풀러신학교 뎃와일러 (Craig Detweiler) 교수는 요엘 헌터 (Joel Hunter) 목사의 웹사트를 소개하면서 인터넷 교회를 사도 바울을 파송하는 것이라고 추천한다.

그러면 이제 우리는 인터넷 교회와 영상예배를 과연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가?
지역교회와 달리, 사이버 교회라는 공간은 언제든지, 어느 때에나, 누구에게나 24시간 365일 열려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과연 이런 장점만으로 참된 교회라고 할 수 있으며, 진정한 예배라고 할 수 있는가?

2. 사이버 교회와 온라인 예배 논쟁
 
비대면 예배를 선도하는 사이버 교회 (Cyber church)의 온라인 예배 (Online Worship) 가 디지털 기술문명의 빛과 그림자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필자는 아직 한국교회 내에서는 사이버 교회, 혹은 인터넷 교회만을 운영하는 곳이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다만, 각 곳에 있는 지역 교회가 보조 수단으로서 웹사이트를 활용하고 있는 정도로만 파악하고 있다.              

<계속>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