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하 목사.
문병하 목사.

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 자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요한일서2:6)

심리학에 카멜레온 효과라는 것이 있다. “다른 사람의 말투와 신체적 표현을 모방하는 자연스러운 경향으로 정의될 수 있다. 카멜레온은 멜라닌 색소포를 가지고 있는 세포에 색소를 집중시키거나 분산시키는 기능을 발휘하여 몸 색깔을 변화시킬 수 있다. 놀라거나 다른 카멜레온과의 싸움에서 이기거나 졌을 때와 같은 감정변화뿐만 아니라 빛과 온도 같은 환경적 요인에 따라서 몸 색깔을 변화시킨다. 이런 카멜레온의 특성처럼 자신을 상대방을 따라 변화시키는 경향을 카멜레온 효과라고 부른다.

흔히 금슬이 좋은 부부는 나이가 들면서 서로 닮아간다고 한다. 이는 함께 사는 오랜 세월 동안 상대방의 얼굴 표정을 흉내 낸 결과, 같은 얼굴 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두 사람의 얼굴이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부 가운데 한 사람이 특정한 방식으로 미소를 지으면 상대도 따라할 가능성이 높아, 동일한 패턴의 주름과 얼굴 근육 형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람이 사랑하면 서로 닮아간다. 얼굴 모습도 닮아간다. 습관도 닮아간다. 입맛도, 취향도 닮아간다. 사랑이 그렇게 바꿔놓는다. “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 자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주님을 사랑하여 주님 안에 산다고 하는 사람들은 주님처럼 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주님을 닮아가게 된다. 이것은 우리가 정말 주님을 사랑한다면, 주님을 닮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반대로 주님을 닮아가는 사람들이야 말로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한다. 성경에 주님을 닮은 사람들이 여럿 나오지만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스데반이다.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사도행전 7:59-60)

스데반의 죽음을 맞는 모습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으실 때 그 모습을 너무도 닮아있다. 사도행전 6장을 보면 스데반이 산헤드린 공회에 끌려가 심문을 당하는 장면이 자세하게 기록되어있다. 6:15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

심문을 당할 때 사람들이 스데반의 얼굴을 보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얼굴이 보통 사람들의 얼굴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마치 천사의 얼굴과 같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천사를 보고 한 말일까? 이 말은 공회에 끌려가 심문 받으시던 예수님의 얼굴과 닮았다는 말이다. 우리가 이렇게 주님의 얼굴을 닮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말씀이 육화되고 성령이 임하면 우리의 영은 정신에 영향을 미쳐 영화된 정신이 되며, 영화된 정신은 육신에 영향을 미쳐 영화된 육신이 된다. 우리의 영이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과 삶을 깊이 묵상하면 할수록 우리의 정신(마음)은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게 된다. 이것은 곧 육신에도 영향을 미쳐 눈이 맑아지고 얼굴을 빛나게 한다.

주님! 주님을 닮게 하옵소서/사랑하면 닮는다고 합니다/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있는데 어찌 미움과 시기와 불평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여전히 생각에만 머물러 말로는 주 안에 있다고 하며 실제로는 주님을 문 밖에 세워둔 것은 아닌지요/저희 마음과 생각과 입술을 열어 주소서/갈망하는 기도로 영감을 얻어 말씀이 만남의 깊이에서 일하고 찬송이 삶의 자리에서 드러나며 입술로 화목을 만들며 표정으로 평안을 가져오게 하옵소서/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함으로 주님의 모습을 닮기를 원합니다. 갈라진 모든 관계들이 회복되게 하소서

덕정감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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