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 택 목사.
김 정 택 목사.

  오늘날 교회가 새 신자를 전도할 때와 기존 교인들에게 교훈하는 내용이 예수를 믿어야 구원받고 하늘나라(천국)에 갈 수 있으므로 예수를 믿으라고 권면하면서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 16:31)는 말씀과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 3:16)라는 등등의 말씀을 인용하고 있다.

  물론 예수를 믿는 것이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가져야 할 믿음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내용은 예수께서 어떤 목적과 사명을 가지고 이 땅에 오셨으며, 교회는 무엇을 교훈하여야 하는 것인가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 반듯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내용은 예수께서 어떤 목적과 사명을 가지고 이 땅에 오셨는지를 바르게 아는 것이다.

  성경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과 사명을 말씀하고 있는데, 눅 1:31을 보면 이름이 예수라는 분이 오실 것인데, 그 목적과 사명이 눅 1:32-33에 기록하기를 예수께서는 다윗의 위를 받을 분이라는 것과 야곱의 집에서 왕 노릇을 할 것임을 명백하게 말씀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예수께서는 야곱의 나라 왕으로 오셨다는 것이다.

  이 말씀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께서 왕으로 계시는 백성이 된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이고, 야곱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면 애곡하게(계 1:7) 된다는 것인데, 이는 야곱의 집에 있는 자가 예수를 왕으로 섬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 왕의 역할을 담당하시기 위함인데, 그 왕의 나라가 야곱의 집이라고 명시하였기에 예수를 믿는 목적이 바로 야곱이 되기 위함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자가 애곡하는 자일까를 살펴보면 히 12:16-17에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자’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 말은 오늘날 초림 예수 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재림 예수 때를 말하는 것으로 예수께서 재림하시면 그때는 회개할 기회가 없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말씀이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가 이러한 말씀을 보고 읽으면서도 진리인 예수께서 왕으로 오신다는 사실과 어느 나라의 왕으로 오시는 것인지 알지 못하기에 교회에서 강조하고 있는 믿음이 가진 문제라는 것이다. 이는 맹목적으로 예수만 믿으면 구원받는다고 강조하며 마치 예수를 믿는 목적으로 비추어지고 있을 뿐 예수를 믿어야 하는 목적이 예수께서 왕으로 계시는 나라에 들어가기 위함을 교훈하고 있지 않기 때문인데,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 자인지와 그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왜냐하면 ‘야곱 족속은 기업을 누리지만 에서 족속이 되면 불에 타서 남는 자가 없을 것’이라고(옵 17-18) 말씀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야곱은 알곡이 되어 기업을 받지만 에서는 쭉정이가 되기에 불에 타서 남는 자가 없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말씀은 한 씨, 한 줄기(아브라함)에서 두 종류의 열매가 달렸다는 것으로서 알곡과 쭉정이의 씨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예수를 믿는다고 모두 야곱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한 씨에서 나고 자랐어도 두 종류의 그리스도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이다. 예수를 한 번 믿고 구원받은 것이 영원한 구원으로 믿으면 안 된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환난의 바람이 불 때 비로소 알곡과 쭉정이를 가를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난의 바람이 불 때 예수를 믿으면 알곡이기에 절대로 환난의 바람이 불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그것이 오늘날 교회에 나타나는 가장 큰 미혹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를 믿어 야곱이 되었다고 모두가 기업을 받는 것이 아니고 ‘남은 자가 구원을 얻으리니’라며(롬 9:27) 남은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처럼 남은 자는 환난의 바람이 불 때 알곡이 되었기에 날아가지 않고 구원을 얻을 것이라 말씀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에서는 구원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야곱과 에서가 누구인지 살펴보면 야곱은 이긴 자로 이스라엘(창 32:28)이지만 에서는 에돔으로 붉은 자라는 것으로서 이는 붉은 사상을 가지면 쭉정이가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는 이러한 분별력이 없기에 달고 쓴 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진리와 비 진리가 무엇인지 구별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특히 하나님의 종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내용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라도 남은 자가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기에 에서는 구원받지 못하고 야곱 중에서도 남은 자가 되어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는 초림 예수만을 너무 강조하고 있기에 예수만 믿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물론 예수께서 오신 목적은 구원하시기 위하여 오셨기에 예수를 통하여 구원받는 것이다. 문제는 구원의 때가 언제인지인데 교회는 그때가 언제인지 혼선을 빚고 있기에 사람이 죽으면 구원받고 천국에 간다고 말하고 있으나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고 있지 않는다는 것이다.

합동총회신학신대원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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