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은 2024년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통해 백사마을에 2만5천여장의 연탄을 전달하고, 생필품 등 필요한 물품도 나눴다.
한교연은 2024년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통해 백사마을에 2만5천여장의 연탄을 전달하고, 생필품 등 필요한 물품도 나눴다.

갑작스러운 폭설로 도심이 꽁꽁 얼어붙은 22일 오전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는 노란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언 손을 녹여가며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2024 사랑의 연탄나눔행사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나선 천사들이다.

한교연 송태섭 대표회장을 비롯, 홍정자 상임회장, 김옥자 여성위원장, 그리고 회원 교단 총무 등 한교연 관계자들과 성누가회 힐링핸즈 봉사단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전날부터 새벽까지 내린 눈으로 매서운 한기가 느껴지는 가운데에서도, 이들의 이마에는 오히려 구슬땀이 흘렀다.
 

자신의 몸보다도 더 큰 연탄지게를 메고 오르막과 내리막을 연거푸 오가는 와중에도 미소는 떠나지 않았다. 자신들이 어깨에 짊어진 연탄의 무게만큼 연탄보릿고개에 처한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무거운 무게와 다소 경사진 언덕으로 인해 때로는 휘청거리고 때로는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주저앉지 않고 가가호호를 돌며 25천여장의 연탄을 소외된 이웃들에게 정성스럽게 전달했다.

이러한 진심은 백사마을 주민들에게도 온전히 전달됐다. 한 어르신은 항상 도움을 줘서 고맙다. 해마다 연탄뿐 만 아니라, 김치, 소고기, 화장품 등 필요한 것들을 전해줘서, 추운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는데도 이렇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 줘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연신 감사를 표했다.

이에 이날 연탄봉사에 처음 나섰다는 한 학생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어르신들이 오늘의 연탄 나눔으로 인해 더 따뜻한 겨울을 나실 수 있다는 생각에, 한 개라도 더 짊어지고 나르자는 마음이 생겼다. 서툴고 미흡했지만 이번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사역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어르신들의 말대로 한교연은 이날에도 연탄봉사 뿐 아니라, 쌀과 라면, 생필품(화장지) 등 어르신들이 필요한 것들을 아낌없이 나누고, 한교연이 언제나 소외된 이웃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러한 나눔에는 송태섭 대표회장을 비롯해 김노아 상임회장, 홍정자 상임회장, 예장 올리벳 총회(총회장 장시환 목사), 예장 합동총신총회(총회장 오표자 목사), 신조화 총무협 회장, 만남교회(신조화 목사), 임마누엘교회(김옥자 목사), 예장 정통진리총회(총회장 김경희 목사), 예장 개혁연합총회 김성란 목사, 예장 합동총회 김성진 목사, 예장 정통진리총회 성미정 목사 등의 십시일반 후원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홍정자 상임회장.
기도 중인 홍정자 상임회장.

한편 한교연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의 인도로 드린 예배는 홍정자 상임회장의 기도와 송태섭 대표회장의 인사, 김옥자 여성위원장의 감사인사, 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의 답사 순으로 가졌다.

송태섭 대표회장.
송태섭 대표회장.

이 자리에서 송태섭 대표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연탄보릿고개에 처한 백사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후원자도 많고, 봉사자들도 많아서 감사드린다. 우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연탄을 전달하게 된 것은 말과 혀로 하지 말고 행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는 의미가 있다. 마음으로 손길로 도울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옥자 여성위원장.
김옥자 여성위원장.

또한 김옥자 여성위원장은 연탄보릿고개라고 한다. 이러한 때에 한교연 임원들과 성누가회에서 십시일반 도움을 줘서 감사드린다. 이 연탄으로 추위에 떨고 있는 우리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기복 대표.
허기복 대표.

이에 허기복 대표는 “15년 가까이 어르신들을 살피고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연탄뿐 아니라 쌀과 소고기, 김치, 화장품 등 다양한 도움을 주셔서 고마운 마음이다. 덕분에 어르신들이 연탄보릿고개를 조금이나마 넘길 수 있게 됐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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