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한교연.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의료계가 집단 반발하면서 의료대란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의료대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우선이라고 천명했다.

한교연은 사태의 원인과 잘잘못을 떠나 먼저 의사들이 국민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현장인 병원에 사직서를 던지고 떠나면 과연 그 마음이 편할지 묻고자 한다, “의사가 환자를 포기하면 당장 위급한 환자는 누구에게 환부를 보이고 치료를 간청한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위급한 환자들이 치료 시기를 놓쳐 생명을 잃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면 의사들 스스로 다짐한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조롱거리가 되고, 의료인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영영 회복이 불가능해 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교연은 또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마주 달려오는 기차처럼 부딪치는 상황은 누구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법과 원칙대로 하는 데 의료계가 이에 반발해 집단적으로 의료현장을 떠나면 그 피해는 아무 잘못 없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그 피해가 어디까지 이를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에, 그 어떤 일이 있어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볼모가 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와 함께 정부가 내년부터 2000명 의대 증원을 발표하기까지 이미 의사를 대표하는 단체와 이미 수차례 머리를 맞대고 숙의를 거듭한 것을 알고 있다, “다만 각자 자기 할 말만하고 서로 물러서라고 요구한다면 대화는 원점을 맴돌 수밖에 없다고 일침했다.

덧붙여 의료인들이 그 어려운 과정을 거쳐 이룬 의사의 직을 포기하겠다고 하기까지의 고민과 갈등의 무게를 모든 국민이 다 알 수는 없으나, 그것이 의사로서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국민 건강을 볼모로 삼는 정치 투쟁이 아니라면 앞으로 정부가 국민을 대신해 좀 더 세심하게 귀 기울여야 살필 과제라며, “국민들도 의료계 전체를 무조건 비난하기보다 의사들이 다시 환자 곁으로 돌아와 본연의 직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도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끝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의료 공백 사태는 막아야 한다, “이번 사태가 국민의 무한 희생이 뒤따르는 의료 파국이 아니라 국민적 고통을 나눠짐으로써 사회 통합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는 성숙한 기회가 되길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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