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한교연.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3.1운동 제105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믿음의 선열들이 보여준 자기희생과 헌신의 자세로 결단해 교회를 다시 일으키고, 사회와 국민 가슴에 희망과 신뢰를 심게 되길 간절히 소망했다.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교연은 “3.1운동은 일제 침략으로 주권을 잃은 우리 민족이 세계만방에 자주 독립 의지를 천명한 위대한 역사적 사건이라며, “당시 민족 대표 33인이 탑골공원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것을 기점으로 대한 독립 만세의 거대한 함성이 전국에 울려 퍼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3.1만세운동은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의 기도와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당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16인이 기독교 대표였으며, 3.1운동을 점화한 48인 가운데 24인이 기독교인이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또 일제는 3.1만세사건 이후 한국교회에 더욱 혹독한 박해를 가했다. 그로 인해 주기철 목사 등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일사각오의 신앙을 지키다가 끝내 순교했다, “하나님은 이들이 흘린 피와 눈물을 보시고 마침내 1945815, 일본 제국주의에 패망을 안기고 조국 광복의 기쁨을 우리에게 선물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교연은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한일 관계는 그 어느 정부 때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변모하고 있지만, 모든 허물이 한 순간에 덮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해야 할 일은 진정으로 뉘우치는 참회이다. 합당한 배상은 그 다음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과거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죄과를 감추고 덮으려고만 할 뿐 진정한 반성의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독도에 다케시마라는 이름을 붙여 국제사회에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만 봐도 일본은 여전히 과거에 멈춰 있다. 전범의 위령패가 있는 신사에 정부 각료들이 매년 참배를 하는 것도 전쟁범죄를 저지른 국가로서 해서는 안 될 2차 가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교연은 한일 관계가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국제사회와 인류의 평화와 공영에 이바지하게 되기를 바란다, “특히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과거의 아픈 상처가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두 나라의 불행했던 과거를 치유하는 일에 일본 정부가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교연은 이밖에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말로 국민을 전란의 위기에서 건져냈는데, 한국교회는 반대로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를 실천하며 사분오열, 분열을 거듭하고 있다, “105년 전 기독교 지도자들은 불교, 천도교 등 종파를 초월해 3.1만세운동에 앞장섰는데 작금의 교회 지도자들은 교권을 쥐기 위해 교회와 교단, 연합기관을 가르는 일이 다반사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국교회가 민족과 국가에 등불이 되고 희망이 되었던 건 희생과 헌신 때문이지 군림과 자아도취가 아닐 것이라며, “하나님의 진노가 당장 발등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안도할 때가 아니란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권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