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 연 교수
장 보 연 교수

부활의 계절, 봄의 계절이 시작됐다. 부활은 십자가 죽음을 통해서만이 경험할 수 있다. 때문에 부활은 생명이며, 희망이고, 미래로 나가는 힘과 용기를 가져다가 준다고 말한다.. 봄은 인간 모두의 생명이며, 희망이고, 환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부활과 봄은 인간 모두에게 희망을 주며, 꿈을 불어 넣어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만물은 딱딱한 흙을 뚫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새싹을 돋는다. 이것은 모두 인간늘 위한 것이다.

어느 시인은 봄은 생명, 희망, 환희 등 세 가지의 덕을 지닌다고 노래했다. 그렇다 봄은 생명과 희망, 환희를 가져다가 주는 생명의 계절이다. 땅에 씨앗을 뿌리면, 땅에서 푸른 새싹이 돋아나고, 앙상한 나뭇가지들은 신성한 푸른 잎을 돋우며, 인간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가 주는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향해 저 푸른 들판을 보라고 했다. 분명 푸른 들판은 마음을 비우게 하고, 새로운 세상, 미래의 나가는 소망이 담겨 있다.

"봄의 여신은 생명의 여신" 이다. 세상에 생명이 자라는 것처럼 아름답고 신비롭고 놀라운 일은 없다. 그래서 목회자들은 강단에서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에 참여하자고 외친다. 부화절 아침 힘겹게 살아가는 인간들을 향한 메시지로는 매우 적절하다. 밀레와 고흐는 씨를 뿌리는 젊은이를 화폭에 담았다. 이 그림은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그림 중에 하나였다. 최근 그리스도인의 가정에서 이 그림을 찾아볼 수 없다는데 안타땁다.

그렇다 인간은 네 마음의 밭에 낭만의 씨, 인격의 밭에 성실의 씨, 정신의 밭에 노력의 씨를 뿌려야 한다. 그래야만 아음이 정화되고 사망과 권세를 이기시고 다시오시는 예수그리스도의 발자국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에 참여할 수 있다. 유럽의 평신도 신학자 허버트는 마음이 정화된 사람만이 하나님을 알아볼 수 있다고 했다. 모두가 정화된 마음을 소유하기 위해서 네 마음과 정신, 그리고 인격의 밭에 미래를 위한 씨를 뿌리자.

봄은 "봄은 희망의 계절"이며, 생명의 계절이다. 그리스도인에게는 부활의 계절이다. 옛날 우리 선조들은 봄 바람을 "혜풍(惠風)"이라 했고, 여름 바람은 훈풍(薰風)이라고 했다, 가을 바람은 금풍(金風)’이라 했고, 겨울 바람은 삭풍(朔風)’이라고 했다. 이 중에서도 봄 바람은 마음을 애리도록 차갑지만, 인간 모두에게 희망을 준다. 우리가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미래로 나갈 수 있는 힘이 솟아난다는 것이다.

분명 기계문명과 공해 속에서 서로 얽혀 사는 저 푸른 들판에서 솟아나는 새싹을 보면, 마음에 평화가 얻는다. 삶의 희망을 주는 봄이 없다고 생각해 보라. 얼마나 삭막한가, 생각하기 조차 싫다. 봄은 환희의 계절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계절을 주셨다. 시인은 생명이 되살아나는 계절, “우울의 날가거라/비애의 날이여 사라져라/절망의 날이여 없어져라고 노래한다.

메말른 땅에 새싹이 돗아나고, 고목처럼 메말랐던 가지에 생명의 새싹이 돋아난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얼어 붙었던 땅에서 녹색의 새 생명이 자란다는 것은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가. 하나님의 창조적 선물에 감사함을 다시한번 느껴본다. 이제부터 참바께 꽃들이 만발하고, 나비가 찾아오고, 하늘에 종달새가 지저귀길 것을 생각하니, 봄은 분명 인간 모두에게 희망이다.

그리고 조용히 눈을 감고, 희망의 생명의 계절, 부활의 계절에 전쟁으로 고난당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팔레스타인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넘쳐나기를 소망해 본다. 그리고 기아로 인해 굶어죽는 남반부의 백성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가 시작된 봄날 시인의 노래처럼 벌판에 시냇물이 흐르고, 숲속에 꽃이 핀다는 창조적 섬리가 얼마나 즐겁고 아름다운 일인가를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굿-패밀리 대표•개신대 상담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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