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인 찬 목사.
황 인 찬 목사.

21세기 초입의 지난 2001년 9월 11일 우리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생생하게 지켜보았다. 미국의 부와 번영의 상징이자 인류문명의 첨단을 상징하는 세계무역회관 쌍둥이 빌딩이 여객기와 충돌하여 순간 수천 명의 생명이 순간 사라져버린 끔찍한 사건을 생생하게 지켜보아야만 했다. 이 사건은 20세기 고층문명과 21세기 고속문명의 첨단인 제트 여객기의 충돌이었다. 인간이 자랑하는 이 두 문명의 충돌로 붕괴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 보아야 했다.

백악관을 향하던 한 비행기도 의인 비머와 그의 친구들을 사용하셔서 막아주시지 않았으면 백악관도 회복 불능의 피해를 입었을 것이나 하나님께서 백악관을 지켜주셨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현실적인 경보이다.

우리는 이런 현실적인 사건을 놓고, 하나님 앞에 진지하게 머리를 숙이고 ‘주께서 무엇을 우리에게 경고하시는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이것은 1차적으로 미국을 향한 하나님의 경고다. 오만불손하고, 방종하고, 물질을 우상으로 섬기는 미국을 향한 하나님의 엄한 경종이다. 그리고 미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경종으로 듣는다. 동성애를 허용하는 등의 갈수록 세속화되고, 자신도 모르게 영적으로 잠들어 머리 깎인 삼손처럼 힘을 잃어가는 미국 교회를 향해 하나님께서 하시는 경고로 받는다.

온갖 범죄를 키워온 미국은 죄악의 소굴이요, 물질주의와 개인주의의 대명사가 된지 오래다.

나라든, 교회든 개인이든 회개하지 않으면 망한다. 테러범들이 미국의 첨단 기술의 상징인 여객기, 초현대식 고층빌딩, 크레디트 카드, 렌터카시스템, 인터넷… 미국이 자랑하는, 그들의 우상이 된 최첨단 과학을 이용하여 테러가 저질러졌다. 역시 미국이 자랑하는 민주주의, 개방성, 자유, 이 모든 좋은 것들을 악한 세력들이 이용해서 미국을 파괴하고 있다. MD(Missile Defense: 미사일 방어)로 상징되는 미국의 철통같은 방어망을 그들의 것으로 뚫어버렸다.

하나님의 준엄한 경고가 무엇인가를 깊이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즉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미국교회가 정신 차려야 한다. 9.11테러와 같은 준엄한 경고를 받고도 영적으로 깨어나지 못하면 미국과 미국교회는 희망이 없다. 미국 교회가 회개해야 한다.

이것이 미국과 미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로만 보고 들리는가. 하나님보다 더 믿고 의존하는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에 대한 경고는 아닐까?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는 아닐까?

오늘 우리는 미국을 넘어 미국 같아지려하고 있다. 우리의 의식구조, 생활 패턴이 점점 미국 사람을 흉내 내고 있다. 교회는 더 심각하다. 자기도 모르게 영적으로 깊이 잠들어 있다. 오늘 교회가 하나님보다도 더 크게 여기는 우상인 돈, 예배당, 목사들의 명예, 야심이 아닌가. 하나님의 경고를 경고로 듣고, 보아야 한다.

안타까운 것은 교회와 사람들은 한 결 같이 경고를 무시한다. 성경의 경고를 사람들은 경고로 듣지 않는다. 미국의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같은 것이 10개가 무너져도 꿈쩍도 안 할 사람이 참 많다. 여전히 기도하지 않는다. 회개하지 않는다. 돌이키지 않는다. 요나처럼 고물에서 깊은 잠을 즐기며, 흔들어 깨워도 잠을 깨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가 하나님의 현실적인 경고를 듣고, 보고도 경고로 받지 않는 것은 실로 공포요 두려움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이 세상에 대하여 경고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예수 믿는 우리를 끔찍이 사랑하시기에 불신앙에서 깨어 회개하라고 흔들어 깨우심이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경고하시는지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경고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신앙적으로 교만하여 '나는 괜찮다'고 스스로 선 것처럼 생각되면 넘어질까 조심해야 한다. 항상 두려운 마음으로 경계하며 하나님께서 크고 작은 일들을 통해 경고를 주실 때마다 나를 돌아보는 깨어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하나님께서 아무리 두려운 경고를 해도 꿈쩍도 하지 않고, 자기 갈 길을 가는 불쌍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가 정신 차리도록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지진, 기근, 테러, 전쟁을 통해 나를, 우리를 경고하신다. 우리는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경고를 전해야 한다.

구원의 문이 열려있는 지금, 하나님의 경고를 전하고, 구원받게 해야 한다. 이 세상이 추구하는 유토피아는 없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경고를 통해 우리 모두가 영적으로 깨어나는 복을 구한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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