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협 신임회장에 선출된 박종덕 사령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62회기 회장으로서 본회가 실천해야 할 선교과제와 목표를 위해 기도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본회는 제62회 총회에서 ‘하나되는 교회, 하나되는 세계-교회, 공공성, 희망’이라는 주제를 택했다. 이는 본회가 지향하고 있는 교회일치와 연합운동을 통한 하나님 나라 실현과 (하나님의) 정의, 평화, 생명의 기치를 이 땅에 구현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으며, 그 구체적인 실천으로 공공성 회복을 통해 교회가 다시금 세상의 희망으로 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코자 함을 드러내고 있다.”

교회협 제62회기 신임회장에 선출된 구세군대한본영 박종덕 사령관은 이같이 말하며 올 한해 동안 추진할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신임 회장은 교회일치와 연합운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은 교회협의 9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일치와 연합을 향한 선배들의 신앙을 본받아 일치의 도구로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바로 서도록 기도하며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교회 공공성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세습, 불투명한 교회재정, 권위주의의 만연 등 기독교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만드는 교회 내 부조리들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겠다. 사회적 물결에 편승하여 개인화되어 버린 믿음을 하나로 묶어내는 노력을 통하여, 사회를 향한 구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예언자적 신앙을 회복하도록 하겠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제2의 종교개혁을 요구한다는 인식으로 한국교회 10대 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해 교회개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박 회장은 한국사회가 공공성을 확립하는 일에도 적극 동참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오늘날 한국사회는 신자유주의 경제구조에 의한 이기적 개인주의의 극대화 현상과 계속되는 권위주의 정치구조에 의한 고착된 위계질서로 말미암아 극심한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에 시달리고 있다. 교회협은 한국사회에 만연한 사사화로 인해 야기되는 불의와 부조리 앞에서 정의, 평화, 생명의 가치를 실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공공적 공동체 형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의 공공성 회복을 바탕으로 모든 생명의 주가 되시는 하나님의 생명살림에 적극 동차하고자 한다. 경제적 이익의 논리 앞에 고통당하고 있는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생명의 가치가 우선하는 공동체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지구상 모든 생명을 살리는 일이 하나님의 뜻임을 고백하며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가 공존하는 공공적 공동체를 지향하며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종덕 회장은 “구체적 현장에 늘 참여하겠다. 남북통일문제, 소수자 인권문제, 노동문제, 교육문제, 핵문제와 같은 정의, 평화, 생명의 가치를 위협하는 모든 문제의 현장에서 당사자들의 아픔에 동참하며 그들과 연대함으로 세상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에 성의를 다하여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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