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기독교는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는 거룩한 모임이다. 중세 종교개혁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 교회사의 증언은, 신앙의 내면은 덮어두고 외형에 치중해 교인들이 모이는 예배당 건물의 호화로움에 두었다.

당대 최고 건축가와 미술가를 동원해 영원히 남을 수 있는 기념비적인 건물을 건축했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거룩함 보다는 건물 외형과 내부의 화려하게 함으로, 보는 교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혼이 거룩해 지는 것 보다는 예배당 내외부의 화려하게 한 당대의 유명한 예술가들의 조각과 미술품들을 통해 엄숙하고 장엄한 기분과 감정을 갖도록 하는데 심혈을 기우렸었다.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교인들과 세상 사람들이 교회에 대한 인식을 위해 교회의 겉모습 즉 눈으로 볼 때에 휘황찬란한 건물의 웅장한 모습과 어울리는 내부의 장엄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수십 년에 걸쳐 미술 작품들을 만드느라 많은 비용을 필요로 했다. 그런 사유로 면죄부를 팔고 성직 매매를 위해 순전한 교인들을 속이는 죄를 범하면서 까지 교회의 외형을 미화에 거금을 드리는 일에 치중하게 되자, 양심 세력들이 힘을 모아 종교정치 절대권력 세력에 대한 반발과 성경 이탈에  대한 논조를 제시해 목숨을 건 종교 개혁을 단행 했다고 본다.

종교개력이 일어난 이후에 교회의 개혁운동을 이끈 종교 개혁가들과 그들을 따르는 무리들은 외형적인 건물이 교회가 아니라 영혼이 구원 받은 무리들이 즉 교회의 실체임을 표방했다. 이들은 예수님 승천 이후에 세워진 초기교회처럼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이 중요하지, 모이는 장소는 나무 밑, 지하 무덤 속, 산과 들 가정집 어디서나 그리스도인들이 모이는 장소에 대한 의미를 크게 두지 않았다. 다만 모이는 무리인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몸으로서의 거룩 성을 잃지 않기 위해 세속적인 생각과 행동 등을 모두 타파하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를 대망하며,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고 신앙의 정조를 지켰다.

선교 초기 한국교회는 예배당을 마련하기 위해 창고, 소 외양간, 사랑방, 허름한 빈 초가집 등도 구애받지 않았으며,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의 중요성을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들의 영혼에 초점을 맞추었지 예배드리는 장소에 그렇게 구속 받지 않았음이 교회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물론 전 국민의 식생활이 어려워 농어촌 지역이나 산촌에는 초근목피로 겨우 연명하는 형편이기에 신앙생활을 위한 예배당 건축과 내부 치장은 사치스런 일이 기도하였겠으나, 초창기는 워낙 믿음과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하다보니 예배드리는 처소에 대해서 타 종교와 같은 고급화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나라의 경제가 세계의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급속하게 발전 하다 보니 한국교회도 성도들의 기여하는 연보의 여유로움으로 교회운영에도 탄력이 붙고 사용에도 여력이 생겼다. 안타까운 일은 교회는 복음으로 생명과 영혼 구원을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건물 현대식 대형화와 내부의 고급화에 막대한 비용을 성전 건축이라는 미명아래 아끼지 않고 사용해, 보이는 교회 겉모습을 통해 손쉽게 교인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고 실제 많은 교회가 이런 유혹을 물리치지 못했다.

지금 한국교회는 세계의 최첨단 교회건물이 쑥쑥 솟아 세상 기업의 건물 보다 더 고급화를 추구한다. 어떻게 하다 보니 한국사회의 발전과 따라서 교회 성장이 세계적 롤 모델이 되었다. 그런데 외형으로는 성장된 한국교회의 모습을 세계가 부러워하고 있으나, 실상은 한국교회를 이룬 성도들은 자가도취에 빠져 신앙의 질이 떨어지고 있음을 목회자와 교인들만 모르고 세상은 다 알고 있음이 큰 걸림돌이다.

이제는 교회가 속이 변화되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필요로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 같다. 지금부터 교회를 이룬 목회자와 성도들은 모두 함께 겉모습 보다는 속이 거듭나기를 노력해야 한다. 목회자는 거룩함과 진실함을 회복하여 교주이신 예수의 섬김의 자리, 종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성도들은 겉으로 교회에 다니는 자가 아니라, 속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신앙이 인격화 되어 교회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기여해야 한다.

교회가 본래 추구해야 하는 영혼 구원에 초점을 맞추고 목회자와 성도들은 기복 신앙을 타파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본래 해야 할 영적 사명인 복음 증인의 소명을 감당하는 자질을 세워야 한다. 겉의 화려한 모습이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냄이 아니라,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속 신앙이 거듭나 바로 설 때에 하나님의 거룩함이 묻어나고 그를 통해 교회가 생명 구원의 사역을 감당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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