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전국민이 애통에 잠겨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 각 연합단체도 특별기도회를 열어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기도했다. 사진은 한교연 특별기도회 광경.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과 관련, 한국교회 연합단체가 일제히 특별기도회를 열어 희생자 가족 위로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기도했다.

먼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교회협)는 21일부터 가정주일인 5월 11일까지를 ‘슬픔을 당한 가족과 함께 하는 기도회’ 공동기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이를 위해 교회협은 기간 동안 회원교회가 새벽기도회와 주일 예배에 이 주제를 놓고 기도회를 열 것을 당부하고, 교회별로 기도처를 만들어 교인뿐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기도하도록 만들 방침이다.

또한 이번 사고가 사회 전반의 구조와 정신의 심각한 문제에서 발생했다고 보고, 윤리, 도덕적으로 재무장하도록 기도처에는 ‘미안합니다’란 회개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설치키로 했다. 아울러 별도의 연합예배나 기도회를 준비하는 대신, 현재 매일 8시마다 드려지는 안산 명성교회 주관의 촛불 예배에 교파를 초월해 지역교회와 회원교회가 참여하는 형태로 기도회를 진행키로 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도 지난 18일 한영신학대학교 강당에서 세월호 실종자 구조와 유가족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열고, 생사를 알지 못하는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하나님께 간구했다.

한교연 임직원과 한영대 재학생 등 4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진 이날 기도회는 한교연 생명사랑윤리위원장 진동은 목사의 사회로 이경욱 목사(총무협 회장)의 기도와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의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는 제하의 설교, 세월호 실종자 구조와 유가족을 위한 합심기도 순서로 진행됐다.

한영훈 대표회장은 설교를 통해 “16일 아침 인천에서 제주도로 가던 여객선이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하면서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 등 아까운 목숨들이 많이 희생되어 아직도 생사를 알 수 없는 분들이 270명이나 된다”면서, “우리는 주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날을 기억하면서 오늘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의 간절함과 한국교회 1천1백만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실종자들이 무사히 구조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국경 목사(합동선목 총회장)와 송금자 목사(진리 총회장), 김천수 목사(한영신대 총무처장), 윤경원 장로(기독시민협 사무총장), 이문연 목사(한영신대 교목실장)가 △세월호 실종자들의 조속한 구조 △희생자와 유가족 △구조된 분들의 정신적 안정 △실종자 구조를 위해 애쓰는 모든 분들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을 위해 특별기도했다.

▲ 한기총 특별기도회 모습.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도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희생자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22일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열고, 실종자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온 국민의 기쁨이 되기를 소망했다.

이건호 목사의 사회로 드려진 이날 예배는 홍재철 대표회장의 인사말과 이승렬 목사의 대표기도, 박홍자 장로의 시편 46편 6~11절 성경봉독, 이강평 목사의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란 제하의 설교 순서로 진행됐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하기를 기도한다”면서, “정부와 구조본부 역시 최선을 다해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생존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여 주고, 배 안에 있는 마지막 한 생명까지도 포기하지 말고 구조에 힘써 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회장은 또 “사고 여객선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구조와 더불어 사고수습 대책 등 총체적인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사고의 원인으로 판단되고 있는 항로변경, 운전 미숙, 기계 결함뿐 아니라, 전 직원들이 안전수칙 교육 하나 제대로 받지 않은 엉터리 회상에 정부는 민형사적 강력한 초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병순 목사와 강기원 목사, 조창희 목사, 정춘모 목사, 고영자 목사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 △구조된 분들의 심신의 안정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부모들 △비극적 참사의 재발방지 △실종자 구조를 위해 힘쓰는 분들을 위해 특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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